연 50% 이상 ‘급성장세’ 보이는 중국 스마트 도어록 시장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 스마트 도어록 산업 현황

[보안뉴스 신동훈 기자] 스마트 도어록은 전통적인 기계식 도어록을 개량해 사용자들의 안전성, 사용자 식별, 데이터 관리 등을 편리하게 하는 스마트 잠금 도구를 말한다. 지문인식, 비밀번호, 애플리케이션, 원격제어 등으로 잠금을 푸는 기능들은 모두 스마트 도어록이다.


[이미지=iclickart]

중국은 1990년대 초부터 경제발전과 개혁개방이 심화됨에 따라 각양각색의 과학기술 제품들과 새로운 트렌드가 해외에서 유입되기 시작했다. 스마트 도어록도 이 시기에 중국시장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중국의 스마트 도어록 기업들은 경험 및 기술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럽과 한국, 일본 등 선진국 전자 도어록을 모티브로 사업을 시작했다.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스마트기기가 나날이 인기를 끔에 따라, 스마트 도어록 시장도 빠른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

빠른 성장세 진입한 중국 스마트 도어록 시장
중국 쑤투연구원에서 발표한 ‘중국 스마트 도어록 업계에 대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 도어록은 2018년 1,280만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여전히 50%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 판매량은 3,2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2022년 중국의 스마트 도어록 판매량(단위 : 만개)[자료 : 쑤투연구원]

스마트 도어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 많은 창업자들과 기업들도 해당 분야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 도어록 데이터 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스마트 도어록 기업은 600개사였으나, 2018년에는 전년대비 66.7% 증가한 2,000개사에 달했다.

현재 중국의 스마트 도어록 기업들은 주로 선전, 진화, 중산, 포산, 온저우, 항저우, 상하이, 난징, 쿤산, 베이징 등에 분포되어 있다. 베이징엔 최근 몇 년간 연구형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공장은 없다.

선전은 전자기기 산업과 부품산업이 발달한 편이라,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전통 도어록 및 기계식 도어록의 생산기지인 중산, 포산, 진화 원저우 등보다 빠른 발전속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서남쪽 지역에 위치한 사천, 충칭, 광저우에도 관련 산업이 분포해 있다.

중국 스마트 도어록 시장 10대 브랜드는?
중국 중관춘 온라인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10대 스마트 도어록 브랜드중 LOOCK 이 시장점유율 38.2%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 브랜드 삼성이 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0대 브랜드 중 중국 브랜드가 7개로 총 61.6% 비중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중국 스마트 도어록 브랜드 점유율(단위 : %)[자료 : 중관춘 온라인]


▲2018년 중국 10대 스마트 도어록 브랜드(자료 : 각 브랜드 홈페이지, 타오바오)

스마트 도어록의 유통구조는 주로 부동산 건설 시장, 오프라인 판매, 도어록 설치, 온라인 판매 등 4가지다. 그 중 오프라인 판매는 부품 판매 매장, 가전제품 상가, 가구시장 등이 있고, 온라인 판매는 징동, 티엔마오, 수닝, 투바투 등 전자상 거래 플랫폼이 주를 이룬다. 아이메이즈쉰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부동산 건설 시장이 스마트 도어록의 출고량 중 35%를 차지하며 가장 큰 판매 경로였고, 두 번째로는 오프라인 판매가 약 25%를 차지했다. 도어록 설치 시장과 온라인 판매 시장도 각각 20%를 차지하며 유통구조가 여러 경로들로 분산돼 있다.


▲2016~2020년 중국 스마트 도어록 시장 보급률(자료 : 수투 연구원)


▲스마트 도어록 구매시 중요시 하는 요소(단위 : %)

지속 확대 중인 중국 스마트 도어록 시장
2018년 중국 스마트 도어록 시장의 전체 보급률은 6.9%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은 1선, 2선 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스마트 가구 시스템이 점차 개선되면서 스마트 도어록도 소비자들에게 일상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의 보급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2020년엔 중국 스마트 도어록 보급률이 20%를 넘는 등 스마트 도어록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상하이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수투연구원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 제품을 받아들이는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스마트 도어록 산업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스마트 도어록이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올 수 있었고, 폭발적인 성장도 가능했다. 또한,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스마트 도어록 업계도 점차 AI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무역관 측은 “중국은 현재 집을 새로 사거나 바꾸는 사람들의 연령대 중 1980, 90년대생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기능, 디자인 등이 스마트 도어록 시장에 있어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마트 도어록 기업들은 젋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동훈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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