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중 인증 위한 개인정보 일부를 광고사에 흘려

2019-10-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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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인증으로 계정 보호하려면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제출하라더니
고객이 보안 위해 제출한 정보는 광고주들의 손으로 흘러 들어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트위터가 사용자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광고사들에 실수로 넘긴 것으로 보인다.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에 날선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트위터가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수집한 건 다중 인증이라는 ‘보안 강화’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각종 조롱과 비꼼도 따라붙고 있는 상태다.


[이미지 = iclickart]

트위터는 고객 지원 센터(Help Center)의 공고문을 통해 “사용자들이 트위터에 계정 보안 강화를 위해 제공한 이메일 주소 혹은 전화번호가 트위터의 테일러드 오디언스(Tailored Audiences)와 파트너 오디언스(Partner Audiences)라는 광고 시스템에 실수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음을 최근 발견했다”고 알렸다.

참고로 테일러드 오디언스 기능은 광고주들이 트위터 고객들에게 표적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고, 파트너 오디언스 기능은 서드파티 파트너들이 제공한 광고 노출 고객 명단을 활용할 때 동일한 테일러드 오디언스 기능을 사용하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둘 다 표적 광고와 밀접한 트위터의 광고 시스템이다.

“아직 피해를 입은 사용자의 정확한 수는 파악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나 트위터는 이 사건을 공개함에 있어서 최대한의 투명성을 유지하고자 하며,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안을 정확히 알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트위터는 파트너사나 서드파티와 그 어떤 개인정보도 공유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트위터는 광고주들이 가지고 있는 마케팅 목록을, 사용자들이 다중 인증 옵션을 사용하기 위해 제출한 이메일과 전화번호와 대조해가며 사용자들을 맞춰(매칭)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투명성’을 약속한 트위터는 정확한 사건의 경위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9월 17일로 문제가 모두 해결된 상태라고만 발표했다.

사용자들과 보안 전문가들은 현재 트위터 사건 때문에 심리적으로 동요된 상태다. 개인정보를 광고를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벌어지지 말았어야 할 사건이 발생했으며, 실제 사건 발생일로부터 한 달이 지나서야 사건에 대해 공개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페이스북보다 프라이버시라는 측면에서 훨씬 위험한 회사라고 악평하기도 했다.

존 로버츠(John Roberts)라는 포춘지 기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이나 개찐도찐”이라는 트윗을 올리며 “구글이나 아마존에서도 곧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버의 개발자이자 기술자인 캔 두룩(Can Duruk)은 “기술 기업들이 과연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고 관리할 자격을 가지고 있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사건”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기술 기업들도 이번 침해 사건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 특히 트위터가 다중 인증 옵션을 활성화하겠다며 사용자들로부터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수거해간 부분에서 큰 비판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다중 인증을 사용한다고 개인정보를 추가로 수집해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광고로 인한 수익을 염두에 둔 움직임 아니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개발자들은 “적게 가져가고, 안전하게 지키며, 비밀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트윗을 올렸다. “이는 모든 기술 기업들이 참고해야 하는 부분입니다”라는 트윗도 이어서 올라갔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암호학과 교수인 매튜 그린(Matthew Green)의 경우, “보안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귀중한 광고 식별자를 사용하다니, 누구의 생각이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건 마치 야생에 텐트를 치면서 곰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고기로 만들어진 재질을 사용하는 것과 같이 우스꽝스러운 짓”이라고 조롱했다.

3줄 요약
1. 트위터, 다중 인증 하겠다고 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가져가더니...
2. 광고주들의 표적 광고와 매칭시키다가 실수로 정보 유출시킴.
3. 일각에서는 페이스북보다 더 위험한 게 트위터라는 비판 나옴.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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