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중국계 영상보안 업체 유니뷰가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한국 시장 공략 4년 만에 첫 번째 글로벌 지사로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유니뷰 코리아는 11월 16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사무실과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시먼옌(Ximen Yan) 유니뷰 부사장 등 유니뷰 본사 임직 원과 국내 보안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한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신호탄을 쏜 것이다. 유니뷰는 한국지사에 이어 12월 초 베트남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사무실서 열린 유니뷰 코리아 개소식[사진=보안뉴스]
“유니뷰는 지난 4년간 협력사들의 도움으로 한국 시장에서 매년 2배의 성장이라는 급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지사 설립을 통해 성장세 지속할 것.” 시먼 옌 유니뷰 부사장은 “앞서 러시아에서 조인트벤처로 지사를 냈지만 유니뷰가 단독으로 글로벌 지사를 설립한 것은 한국지사가 처음”이라며, “한국은 기술과 품질 요구가 높아 유니뷰에게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옌 부사장은 “한국지사 개소를 통해 앞으로 기술지원과 고객지원 등 한국시장에서의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더 빠른 제품 납품,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도 더욱 돈독히 할 계획이니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中 3대 영상보안기업이 한국지사 설립한 이유
유니뷰는 2017년 세계시장 점유율 6위를 달성한 중국 3대 영상보안기업이다. 유니뷰의 경쟁력은 타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정보통신기술(ICT) 노하우다. 유니뷰는 화웨이&3Com에서 영상보안사업을 떼어 2005년 분사한 회사다.
회사에 따르면, 유니뷰는 중국계 영상보안기업으로 처음 IP 카메라를 선보인 회사이기도 하다. 이후 유니뷰는 13년간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2014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12위로 올라섰고, 2015년 8위로 성큼 약진한 뒤 2016년에는 7위로 거듭났다. 2017년에는 세계시장 6위로 다시 올라서며 50%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35%라는 성장률을 달성하며 4, 5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뷰의 이 같은 성장에는 탄탄한 중국 내수시장의 급격한 확대라는 기회와 기술 혁신, 품질 강화, 파트너와의 견고한 협력이라는 유니뷰의 뚝심이 작용했다. 유니뷰는 지난 4년간 한국에서도 인콘, 엔토스정보통신, 하나비전 등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옌 부사장은 “한국은 미국에 이은 유니뷰의 2번째 수출 시장으로 올해 1,5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韓 지사 통해 더 빠른 고객·제품 지원 제공
유니뷰가 한국지사인 유니뷰 코리아를 설립한 이유는 한국을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에 이은 2위 시장이자 세계 7위의 영상보안시장이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사무실서 열린 유니뷰 코리아 개소식[사진=보안뉴스]
또한, 한국은 세계 영상보안시장을 주도해온 보안 강국일 뿐만 아니라 기술과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은 시장으로 후발주자인 중국계 영상보안기업들이 자사의 기술경쟁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옌 부사장은 “중국 업체들은 선발주자인 한국 기업에 기술혁신과 품질관리 등 여러 노하우를 배우며 큰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맺은 결실을 한국의 파트너들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니뷰는 국내에서 먼저 지사를 세운 다른 중국계 영상보안기업보다 지사 설립이 늦은 만큼 초기부터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적응하며 겪었던 진통을 최소화하고, 한국시장에서의 역량 확대를 위해 더 많은 마케팅과 서비스 투자를 단행해 단시간 내 브랜드파워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니뷰 코리아 개소식에서 더욱 빠른 납품과 서비스를 거듭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9명으로 구성된 한국지사 인력도 확대한다.
내년 1분기 안에 15명을 신규 채용해 마케팅과 기술, A/S 등을 전방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키공 유니뷰 코리아 지사장은 “고객의 이익과 파트너들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상생을 마케팅 전략 수립에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객을 위해 기술문제는 24시간 내, 불량품은 1주일 안에 처리하고, 월례 파트너 교육과 중요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브랜딩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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