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 통해 유령 이메일 보내게 해주는 취약점 발견

2018-11-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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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메일의 from 헤더에 복잡한 태그 덧붙이면 ‘빈 칸’
조작 통해 진짜 정부 기관이나 시스템에서 온 메일로 변경도 가능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지메일에서 버그가 발견됐다. 해커가 이메일 내의 from 헤더를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보내는 사람 란을 ‘빈 칸’으로 만들 수 있는 취약점이다. 즉 이메일이 ‘익명의 전송자’로부터 온 것처럼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좀 더 발전시키면 공기관에서 온 공식 메일이나 시스템 경고 등으로도 메일을 변환시킬 수 있다.


[이미지 = iclickart]

이를 발견한 건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팀 코튼(Tim Cotten)이다. 그는 지 난 주 지메일에서 이러한 오류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유령 이메일(ghost email)’의 전송을 가능케 해주는 취약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 취약점을 유령 이메일 취약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튼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메일 조작에 성공했다고 한다.
1) 받는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from 헤더에 입력했다. “이름”, “받는 사람 이메일 주소”의 형식과 순서로 기입했다.
2) 그 다음 임의의 ‘긴’ 태그를 함께 붙여 넣었다. object, script, img 등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이전에 발견된 또 다른 버그에서부터 비롯된 문제입니다. 그 버그는 피싱 공격에 활용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죠. 이번 버그의 경우 일부러 잘못된 이미지 데이터를 필드에 입력하면 보내는 사람의 주소가 빈 공간인 채로 전송됩니다.”

실험을 진행했을 때 정말로 보내는 사람이 없는 유령 이메일이 도착했다. 코튼은 ‘답장’ 버튼을 눌렸지만 여전히 보내는 사람의 정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메일 옵션에서 ‘원메일 보여주기(Show Original)’를 선택해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해서도 보내는 사람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를 더 깊이 들여다본 코튼은 “따옴표 안의 이름과, 그 전에 오는 단어, 빈 칸, 긴 베이스64(base64), 잘못 엔코딩 된 이미지 태그(스펠링 오류 등)가 조합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걸 파악할 수 있었다. “구글은 from 헤더를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헤더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이죠. 다만 UX가 구글의 보호 기능을 다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보기에 따라 그의 발견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공격자들이 이 문제를 활용해 메시지를 조작하고, 보내는 사람도 확인할 수 없게 만듦으로써, 피싱 공격의 성공률을 높이는 게 가능하다. 보내는 사람이 이메일 목록에서부터 드러나는 게 피싱 공격자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기도 했다.

코튼은 “보내는 사람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조작을 통해 발신인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메일은 보안 교육을 잘 받은 사람도 속일 수 있다”고 문제의 본질을 지적했다. 궁극의 보안 강화 기법이라고 여겨지는 교육마저 무마시킬 수 있는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

코튼은 이 문제를 구글에 알렸다. 하지만 구글은 아직까지 답장을 보내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다.

3줄 요약
1. 지메일에서 ‘보내는 사람’을 빈 칸으로 만드는 버그 발견됨.
2. 조작 통해 피싱 메일의 성공률 높일 수 있게 해주는 버그.
3. 보내는 사람 바꾸면, 보안 교육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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