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현황으로 본 2018년 출입통제·통합보안 기업의 명암

2018-10-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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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KT텔레캅, 슈프리마, 유니온커뮤니티 등 상반기 매출실적 분석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2018년 상반기 물리보안시장은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와 공공기관용 영상보안장비의 보안인증, 5월 시행된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한화에에로스페이스의 한화테크윈 매각설 그리고 미국 주요 시설의 중국산 CCTV 도입 금지 등의 커다란 이슈들로 가득하며 물리보안시장의 매출에 적지 않은 변화와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슈들과 상반기를 함께한 각각의 업체들은 올 상반기 어떤 성적표를 작성했을까? 본지가 국내 물리보안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2018년 상반기 실적을 살펴봤다. 매출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 대상 기업은 반기보고서를 공시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액과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선정했다.

국내 대표 물리보안기업의 2018년 상반기 성과를 분야별(가나다순)로 정리해 영상보안분야와 출입통제 및 통합 보안서비스 부문으로 나눠 소개한다.


▲<표> 2016~2017년도 연매출 및 2017~2018년 반기매출 현황[자료=본지 종합] * 금액은 백만원 단위에서 반올림

슈프리마...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시장 확대로 트리플+
슈프리마에이치큐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4.60%(32억 5,500만원) 증가한 164억 8,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38억 5,900만원으로 지난해 17억 9,300만원보다 115.23%(20억 6,600만원)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1억 9,3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31억 6,300만원보다 64.19%(20억 3,000만원) 증가했다.

2015년 12월 슈프리마에이치큐에서 인적 분할된 슈프리마는 올 상반기에도 2017년 상반기 매출 207억 5,900만원보다 18.26%(39억 7,200만원) 증가한 245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 48억 2,000만원에서 10.72%(5억 1,700만원) 증가한 53억 3,6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38억 4,700만원에서 91.90%(35억 3,600만원) 확대된 73억 8,300만원을 기록했다.

슈프리마에이치큐에서 ID 솔루션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 자회사가 된 슈프리마아이디는 2017년 상반기 24억 8,400만원에서 294%(72억 9,600만원) 증가한 97억 8,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776%(27억 8,900만원) 증가한 29억 4,6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957%(23억 400만원) 증가한 25억 4,500만원으로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해외지사·법인)의 확장, 그리고 해외시장에서의 얼굴인식제품,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솔루션 시장 확대로 전년대비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슈프리마는 SK텔레콤 T-View 출입통제 서비스에 바이오인식 기술과 하드웨어 플랫폼이 결합된 2세대 출입통제시스템을 공급하는가 하면, 싱가포르 주롱 조선소의 전체 출입보안 시스템을 수주하기도 했다. 슈프리마아이디 역시 프랑스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제품과 멕시코 정부프로젝트용 공식지문스캐너로 선정되는가 하면 미국 우정국 직원신분조회용 지문 스캐너를 단독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유니온커뮤니티...생체인식의 금융권 활성화로 매출도 맑음
유니온커뮤니티의 2018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3억 600만원) 증가한 186억 7,5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3.52%(5억 6,900만원) 증가한 16억 3,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32.46%(11억 7,100만원) 증가한 20억 5,500만원의 성과를 거뒀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이 같은 매출 증가의 주요 실적으로 하나은행 등 시중대형은행으로 납품된 ‘인감스캐너’ 매출의 발생과 대전정부청사 출입통제시스템 구축 건 등 대규모 공공 수주 계약 건을 꼽았다. 특히 인감스캐너는 지문인식 스캐너의 광학기술을 응용해 고안된 제품으로 스캔 영역이 인주 등에 오염되더라도 별도 제거작업 없이 사용자의 인감 이미지만 정확하게 스캔하는 특허 기술이 적용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은행 등 주로 금융권의 페이퍼리스(Paperless) 창구 시스템 구축 기조가 올해 상반기 확산되면서 주요 금융권으로의 공급 실적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올해 하반기 및 2019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 이익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이익과 영업이익을 증가시킨 주요 원인에 대해서는 이익율이 높은 제품군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이익율의 향상(2017년 상반기 40.2% → 2018년 상반기 41.9%) 및 매출이익의 증가(2017년 상반기 대비 4억 4,600만원 증가), 그리고 장기적 사업 구조 효율화 추진에 따른 일반관리비의 감소(2017년 상반기 대비 -1억 2,200만원)를 이유로 들었다.

상기 이익의 증가 외에 당기순이익을 증가시킨 또 다른 원인으로 환율 상승(2017년 12월 31일 기준 환율 1,071.40원 → 2018년 6월 30일 기준환율 1,121.70원)으로 인한 외화자산 평가이익(3억 8,600만원)의 발생을 꼽았다.

유니온커뮤니티는 2018년 하반기 매출액 225억, 영업이익 24억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매출을 차지하는 지문인식 단말기 매출 외에 KB국민은행 및 지방은행 등에 납품중인 인감스캐너의 매출 확대, 현재 개발 중인 일본향 카드 도어락 매출이 하반기 및 2019년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목표는 각 450억과 60억으로 이는 2018년 대비 매출액은 10% 성장, 영업이익은 50% 성장된 목표다. 자사의 주축 사업인 지문 및 얼굴인식 등 생체인식 분야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및 해외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끄는 한편, 인감스캐너를 포함한 ID 솔루션의 매출 확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원...매출 상승 불구하고 인력충원과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당기순이익 하락
에스원은 2018년 상반기 지난해 동기 9,595억 1,000만원보다 1.56%(150억 6,300만원) 증가한 9,745억 7,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2%(63억 600만원) 감소한 1,020억 1,9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1.08%(8억 2,500만원) 감소한 749억 8,500만원을 거뒀다.

에스원 측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채용(출동요원 등)이 증가과 함께 인건비가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답했다. 인건비 상승을 제외하면 시스템보안 부문에서 꾸준하게 고객이 증가하고 건물관리 부문에서는 관리 빌딩이 늘어나는 등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서 에스원은 탄탄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반기에는 상품판매 수주가 증가하고 통합보안 재계약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업무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원 측은 차세대 기업용 보안솔루션 클레스와 무인매장 솔루션, SVMS 등 신상품들로 꾸준히 보안시장을 공략하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KT텔레캅...매출 3.58%,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
KT텔레캅의 2018년 상반기 매출은 1,620억 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64억 1,600만원보다 3.58%(56억 400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28%(25억 8,900만원) 감소한 1억 5,700만원을 당기순손실은 7억 1,200만원으로 339.73%(-10억 900만원) 손해를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KT텔레캅 측은 “SG생활안전 인수로 인한 가입자 증가와 전략 신상품 텔레캅듀오의 판매량 상승, SI 등 대형법인의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SG생활안전 인수 비용 반영,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 고도화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물리보안 시장 환경은 ICT 등의 기술 발달에 따라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ICT 기반의 생활편의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어, 보안 서비스도 고객 관점에서의 진화가 필요하다”고 전한 KT텔레캅은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선도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말 세계최초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KT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에 KT그룹의 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올해 이를 활용한 신규 상품을 본격 출시했다.

KT텔레캅은 “2019년에는 KT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KT의 ICT 인프라와 KT텔레캅의 물리보안 역량을 결합해 비즈니스에서 개인영역까지, 안전과 편의, 케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출시할 계획”이며 더불어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물리보안 사업자에서 탈피해 안전부터 고객이 필요로 하는 편의·케어까지 제공하는 토탈 케어서비스 사업자로 진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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