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 사이에서는 >51% 공격 의심받고 있으나 버지는 부정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버지(Verge)라는 암호화폐 플랫폼에서 한 해커가 취약점을 익스플로잇해 약 1560 버지 코인을 채굴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공격자는 초당 78달러를 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계산한다.

[이미지 = iclickart]
사건은 4월 4일에 발생했다. 현재 버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공격자가 ‘>51%’ 공격을 발견했다”는 의혹이 돌고 있다. >51% 공격이란, 공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노드의 절반 이상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가는 데 성공함으로써 공유된 장부를 조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보도한 해외 보안 매체인 SC미디어에 의하면 “버지가 사용하는 다섯 개의 알고리즘 중 하나인 스크립트 블록(scrypt block)에 영향을 주는 취약점이 익스플로잇 됐다”고 버지 측은 설명하고 있다. 버지는 작년에도 비슷한 공격을 받아 일부 지갑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 다른 IT 매체인 블리핑 컴퓨터(Bleeping Computer)에 의하면 버지는 이번에 익스플로잇 된 취약점을 고치기 위해 전체 암호화폐 코드에 대한 하드 포크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격이 발생하기 이전 상태로 블록체인을 돌려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면 회사의 피해와 공격자의 이득이 없던 것으로 된다고 한다.
공격이 진행된 건 겨우 세 시간이지만 공격자는 큰 돈을 벌어간 것으로 보인다. SC미디어에 의하면 공격자가 올린 수익은 1,373,544 달러라고 한다. 세 시간 만에 백만 장자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버지 코인 거래액이 공격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임시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버지 측은 >51% 공격 가능성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버지는 블로그를 통해 “해커들은 채굴 알고리즘과 관련된 블록체인의 취약점을 하나 익스플로잇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웹사이트인 인베스토피아(Investopia)에 의하면 >51% 공격은 아직까지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버지는 패치를 통해 알고리즘이 익스플로잇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다. 또한 새로운 블록 확인 시스템을 도입해 추가 익스플로잇에 대한 방어책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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