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신규 표준화 항목 9건이 승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신원 지갑과 제로트러스트 보안 등 9개 신규 표준화 항목이 승인됐다. 분산원장기술 보안통제 국제표준 1건이 사전 채택됐고, 도심형항공이동수단 보안 등 국제표준 3건 및 디지털 지갑 동향 기술보고서 1건이 최종 승인됐다.
국제 표준은 신규 표준화 항목 승인→표준개발→사전채택→국제회람→최종승인의 과정을 거친다.

이번 회의엔 56개 회원국 376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선 53명의 국제 보안 표준 전문가가 참석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62건의 국내 정보보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는 활동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국가 간, 산업체 간 상호운용성이 보장되는 탈중앙 방식 디지털 신원 지갑 △제로트러스트 기반 5G/IMT-2020 구현 방법 △이메일 보안 솔루션 보안 상태를 보고하기 위한 기준 △영상, 음성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비정형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가명처리 절차 및 보안 요구사항 등 9건의 신규 표준화 항목을 승인받았다.
우리나라가 다년간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분산원장기술 환경에서 구현된 시스템들을 평가하거나 감사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분산원장기술 보안통제 기술 1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이와 함께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환경 수직이착륙기체 보안 가이드라인 및 요구사항 △분산원장기술 기반 원타임 인증키 생성 프레임워크 △사물인터넷 기기 보안 위험 분석 프레임워크 등 국제표준 3건과 △디지털 지갑 현황 분석 및 보안 기능 기술보고서 1건이 최종 승인됐다.
또 우리나라는 2028년까지 계속되는 새로운 연구회기에 의장단 16석을 확보, 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 개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디지털 신원 지갑은 국민의 신원 정보, 자격 증명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 기술로서 국가 간 상호운용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국제표준 선도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우수한 정보보호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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