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권 준 기자] 지난해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 중국 심천에서 열린 중국 국제 공공안전 박람회(CPSE: China Public Security Expo)가 개최됐다.
중국의 2대 보안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CPSE 2017은 전시장 10개 홀에 꽉 들어찬 참가업체는 물론 참관객도 2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전시회는 철저히 ‘중국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보안전시회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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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하이크비전(HIK VISION)과 다후아(Dahua) 등 전 세계 보안시장을 호령하는 중국 보안업체들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각종 규제와 가격경쟁력 등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상당수 불참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잔치가 돼 버린 탓이기도 했다. 그럼 지금부터 CPSE 2017의 그 열띤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CPSE 2017에는 한국의 대표 보안기업 한화테크윈을 비롯해 슈프리마, 넥스트칩 등이 중국법인을 통해 참가했다.

한화테크윈 윤창수 중국법인장은 “중국 내수시장의 경우 중국 보안업체들이 워낙 강세라 매출 확대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화 브랜드를 알려가면서 차근차근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케비스전자와 케이씨이 등 국내 보안업체들도 별도의 독립부스를 마련해 중국시장 진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등 전 세계 영상보안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보안업체들이 대형 부스를 꾸며놓고, 첨단 영상보안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다후아 리오 마오 아태지역총괄은 “우리는 AI, 클라우드, HD-SDI, 스마트 팩토리 등 새로운 분야와의 접목에 집중하면서 고객의 수요에 맞게 제품을 설계·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은 8K 영상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유니뷰, TVT 등도 대형 부스로 참가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를 통해 한국관으로 참가한 한국 보안업체들이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에 임하고 있다.


국내 보안업체 하이트론씨스템즈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LG CNS를 비롯해 국내 보안업체들과 함께 부스를 꾸몄다.
CPSE 2017에는 글로벌 기업인 하니웰, 씨게이트, 케다콤, HID GLOBAL를 비롯해 일본 업체인 FUJION과 도시바 등도 참여했지만, 중국 보안업체들의 규모와 위세에 눌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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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DJI는 물론이고 HARWAR 등 중국의 드론업체 상당수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이 고조되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X-ray 검색기 분야의 중국 대표기업인 뉴텍과 중국의 많은 시큐리티 게이트 및 출입통제 업체들도 대거 참가해 제품을 전시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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