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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룡 에이씨큐 기획관리본부장 |
[시큐리티월드 정대룡] 스마트시티, 말 그대로 똑똑한 도시다. 단순히 ‘언제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범위를 넘어서 인간의 삶에 똑똑하게 작용해 더욱 윤택한 생활로 이끄는 첨단의 도시를 가리킨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삶에 밀접하게 연관되는 영화와도 같은 삶이 우리에게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시티를 처음 접하던 때 아들이 어렸을 때 읽던 책 중에서 ‘유비쿼터스’를 쉽게 설명한 만화책을 본 적이 있다. 개인용 PDA와 휴대전화의 보급이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인터넷 뉴스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을 즈음에 나온 책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우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유비쿼터스를 넘어 더욱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도시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네트워크 기반 스마트시티로 변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보면 스마트시티 조성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끊임없이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의 국내 산업들이 다른 국가를 빠르게 추격하는 데에 그쳤다면 이제는 선구자가 돼야 한다며 수많은 대책과 방안이 연일 쏟아져 나온다.
이를 볼 때 보안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영상 화질의 발전은 이미 4K를 넘어 5K의 시대로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이제는 사람의 눈을 대신하는 기술로는 더 이상의 발전이 어려운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사람의 뇌를 대신하는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서 보안업계도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는 것이 절실하다.
얼마전 에이씨큐와 KT는 올레CCTV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보안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스마트시티에서는 영상을 그 기반으로 보안산업의 기술과 플랫폼, 솔루션이 활용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IoT 센서와 CCTV와의 융합과 지능형 영상분석을 통해서 평소와는 다른 이상 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관제해야 했던 일들이 이제는 신기술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AI를 활용하면 보다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분석과 처리까지 가능해진다. 이것이 스마트시티의 가장 근간이고, 4차 산업혁명의 주 키워드로 거론되는 ‘지능’과 ‘연결’이다.
그렇다면 보안업계는 어떻게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을까. 먼저 기본의 센서 기반으로 주차장을 관리하던 시스템을 영상분석 기술로 차량 번호인식으로 빅데이터 구축 및 다양한 솔루션과 연동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주차장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생체인식으로 출입통제를 효과적으로 함으로써 한층 강화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쇼핑몰에서 고객 맞춤형 홍보 환경도 구현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기술의 통합으로 주요 시설물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직접 분석하여 조치하는 통합관제 솔루션 환경도 구현할 수 있다. 이처럼 보안업계도 다양한 기술 발전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기본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런 우리 보안업계에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우리는 진정 스마트시티의 선구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나? 4차 산업혁명은 어디로 나아갈 것이며 누구에 의해 그 방향이 제시되는 것인가? ‘똑똑한 도시’의 시작은 어떻게 이루어져 나갈까?
이에 대한 답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다. 하지만 조금 더 좋은 미래, 좀 더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목표로 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시티는 우리에게 밝은 미래로 다가올 것이다.
[글 정대룡 에이씨큐 기획관리본부장(misozoa@acq.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