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시큐리티는 1986년 대산공업사로 출발해 25년 간 브라켓, 하우징, 폴, 랙 등을 생산·제작해 오면서 국내 CCTV관련 판금 제품 분야의 선두주자로 성장해왔다. 특히, CCTV 분야 제조·유통·설치, SI 업체 등으로 대표되는 고객들의 요구와 다양한 제품 형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레이저 장비를 도입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새가 지저귀고, 냇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위치한 대산시큐리티. 휴가철인데다 서울 외곽인지라 대산시큐리티로 가는 길은 하루 휴가를 떠나는 것 마냥 들뜬 기분이었고, 그곳에서 만난 소명섭 대표와 김규원 이사와의 인터뷰 역시 지기를 만난 듯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1,000여 개 업체에 100개 이상의 다품종 제품 공급
현재 전국적으로 1,000여개가 넘는 CCTV관련 유통 및 시공, SI 업체에 카메라를 보호하는 하우징, 카메라를 부착하는 브라켓과 폴, 그리고 DVR랙, 스텐박스 등 100여 종이 훨씬 넘는 다품종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대산시큐리티의 모토는 납품기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준수한다는 것과 직원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다.
“우리 제품은 현장의 상황에 맞춰 주문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제품을 레이저 등으로 자르고 용접하고 색상을 칠하는 등 작업과정에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돼 고객이 원하는 납품기일을 맞추기가 쉽지 않죠. 그러나 납기일 준수는 회사의 신용과 직결되는 만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입니다.”
이렇듯 소명섭 대표는 납기일 준수로 대표되는 고객과의 신뢰관계 구축이 IMF 등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25년 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힘이었다는 설명이다.
디자인 강화와 신속한 대응으로 25년간 선두주자 유지
현재 대산시큐리티가 생산하는 제품은 크게 기성제품과 주문제작 제품으로 구분된다. 기성제품의 경우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경쟁이 심해져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반면, 주문제작의 경우 SI 및 설치 업체를 통한 수요가 많이 늘고 있어 매출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게 대산시큐리티 측의 설명이다.
최근 CCTV관련 제품의 화두는 바로 디자인이다. 특히, 제품 특성상 외부로 노출되는 하우징과 브래킷, 폴 등은 도시, 거리 작게는 빌딩 등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적인 측면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김규원 이사는 “일례로 폴의 경우 영상전송을 위한 케이블이 들어가야 하므로 우직하고 투박한 형태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주변 인테리어와의 조화와 함께 곡선미 등을 강조하는 등 제품디자인에 많은 투자와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산시큐리티의 경우 하우징, 브라켓, 폴 등의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CCTV 카메라 등 많은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더라도 이에 걸 맞는 디자인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 2~3개 업체와 선두경쟁을 벌이는 와중에서도 하우징, 브라켓, 폴 분야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레이저 장비 도입 등 과감한 투자 단행
업계 선두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납품기간 단축과 디자인 강화를 위해 레이저 기계를 도입한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홈페이지 및 카탈로그를 제작하는 등 이러한 회사 차원의 노력을 홍보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산시큐리티의 또 다른 경쟁력은 바로 극히 낮은 이직률이다. 25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영업, 기술 분야의 핵심인력이 회사를 든든히 지켜줌으로써 수많은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는 직원들에 대한 회사 차원의 많은 배려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소명섭 대표는 직장내 골프장 설치에서부터 가족과 함께 영화보기, 볼링대회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직원들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등 회사와 직원이 동반성장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CCTV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신속하게 선보임과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에도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우리 제품이 도시 곳곳에 설치되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사회 환경 조성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추후 해외시장 진출은 물론 태양에너지 분야로의 제품군 확대도 계획 중입니다.” 소명섭 대표의 마지막 말 속에서 대산시큐리티의 원대한 비전과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었다.
<글/사진 : 권 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