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확보 못하면 모든 노력이 재앙으로 변할 수 있어”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제주] 첫 회부터 이례적인 호응을 얻었던 ‘제주 사이버보안 컨퍼런스(JCSC: JeJu Cyber Security Conference)’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필두로 제주도 내 공공기관장 10여명이 참석하고, 제주도 외 지역 참관객 300여명을 포함해 총 1,000명가량이 참석하는 등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제주도의 관심과 열의를 대외적으로 증명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제2회 제주 사이버보안 컨퍼런스는 2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및 제주사이버보안협의회가 주관했다. 특히, 제주사이버보안협의회는 2015년 6월 출범한 뒤 관계기관 간 협력을 키워오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총 13개 기관이 정식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협의회의 간사기관을 맡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제주도민이 사이버 보안에 대해 이렇게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깜짝 놀랐다”면서 “미래에 햇살이 비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원 지사는 “사이버 보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제주도의 모든 꿈과 노력들이 재앙으로 변할 수 있다”며 “사이버 보안이 확보되는 영역까지가 실제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조현숙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은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에 이 정도 인원이 참석하는 일은 매우 드물뿐더러 이처럼 관계기관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일도 드물다”며 제주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조 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그 바탕에 보안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이버 보안 노력에 대해서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2017 제주 사이버보안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이날 컨퍼런스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오경수 사장이 ‘4차 산업혁명: 더 넓어진 사이버 영토, 더 많아진 사이버 위협’을 주제로 30분 간 발제하기도 했다. 오경수 사장은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통신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자타공인 ‘사이버 보안 1세대’이다. 그는 “30년 간 기업 운영에 참여하다보니 보안 위협이 굉장히 많다는 걸 느꼈다”며 “개인, 기업, 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조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도민을 위한 여러 공익사업을 수행하는 공기관으로, 제주 삼다수의 생산도 담당하고 있다.
이 밖에도 △행정안전부 주경애 서기관(전자정부 사이버보안 정책방향)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사이버안전훈련센터 양진석 선임연구원(PC 해킹 기술 및 대응방안)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사이버대응훈련실 박인성 실장(스마트폰 해킹기술과 보안) △건국대학교 소프트웨어보안연구소 양성욱 연구원(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미래연구센터 김지수 선임연구원(영화 속 사이버 보안 위협과 현실) △이스트시큐리티(ESTsecurity) 김윤근 팀장(실제 사례기반 최신 랜섬웨어 위협동향) △한국인터넷진흥원 박용규 팀장(개인정보 유출 및 침해사고 사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김기홍 선임(공공 빅데이터 활용) △한국인터넷진흥원 채승완 단장(빅데이터와 개인정보보호)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컨퍼런스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사이버 보안 Q&A 토크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 노희섭 정보융합담당관이 사회를 맡아 참관객과 강연자 간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참관객들은 “‘쓰레트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는 무슨 뜻인가”, “보안 전문가가 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보안에 인공지능(AI)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 “한국이 사이버 보안 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오다인 기자=제주(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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