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계산업분야 산업보안 세미나 개최
“효과적 보안시스템구축과 전 직원 보안문화 정착이 중요”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10월 27일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기계산업분야 산업보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반도체와 전자분야에 국한 됐던 핵심기술유출이 올해 들어 산업 전분야로 확산되고 있고 유출사건의 80% 가량이 내부자에 의한 유출이란 점에서 산업계 전반에 위기의식이 확산된 시점에서 열린 세미나였다.
이 자리에서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 관계자는 “최근 중국으로 핵심기술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어 색출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존 전기 전자 분야에서 산업 전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술유출 현상이 생계형에서 국제화되고 대형화됐다”고 밝히고 “철저한 보안 인프라 구축과 문제 발생시 내부적인 해결보다는 국정원 등 관련 수사당국에 신속히 연락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HN 글로벌 보안담당 최진혁 실장은 비용보다는 효과적인 프로세스로 보안강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들을 정보유출 범죄자로 보면 안된다. 그들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내부자 정보유출이 심각하지만 그것은 보안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기업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보안 프로세스에 동참하도록 경영인들이 의지를 가지고 선도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보안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끝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보안담당관을 감독하고 감사하는 기능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아자동차 비상보안관리팀 김치홍 부장은 “보안시스템만 그럴싸하게 설치한다고 보안이 유지되는 것 아니다”며 “보안 주체는 사람이고 실무자와 경영자의 지속적인 보안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이 스스로 동참할 수 있는 보안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공감대 형성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보안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참관자 대부분은 산업보안이 비용투자도 중요하지만 자사에 맞는 보안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모두 동참하는 보안문화 정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길민권 기자 sw@infothe.com]
<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