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강행! 핵전력의 견제수단 EMP탄 무엇인가

2017-09-0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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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차 핵실험 전격 강행, 우리의 군사적 대응책 있나

[보안뉴스 성기노 기자] 북한 김정은 정권이 3일 핵실험을 전격 강행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미사일을 연일 발사한 데 이어 6차 핵실험까지 성공하면서 실제로 그들이 핵 미사일을 사용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핵실험은 역대 최강화력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미지=iclickart]

이렇듯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해도 실제 핵 사용은 곧 전면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결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핵 도발을 감행한다면 이번에 실험한 ICBM에 탑재되는 핵무기를 통한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전자기탄, EMP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더라도 그 사용에 극심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따라서 효과는 핵무기급이지만 실제 파괴력은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폭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북한의 이런 전략에 가장 부합하는 폭탄이 바로 EMP탄이다. 핵 전자기탄(EMP)은 핵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켜 해당 지역의 전력 회로망과 컴퓨터망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전자장비를 파괴하거나 마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전자파를 순식간에 분출하는 무기를 말한다. 폭발 시 생기는 강한 전자기파로 적의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등 전자 인프라스트럭처 전반을 무력화시키는 미래전의 무기다. 

EMP탄을 적의 함대와 비행기를 향해 사용하면 비행기, 함대는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잃어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을 작동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유사시 이 폭탄을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기지 인근 상공에서 터뜨리면 기지 내 시스템 혼란으로 핵이나 미사일 발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북한과의 핵 열세 전력을 만회하기 위해 전자기파(EMP)탄을 적극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 

미국의 정보분석가들 가운데는 북한의 도발 위험성으로 핵폭탄을 꼽는 게 아니라 핵 전자기탄(EMP)을 꼽는 이들도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러시아의 EMP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됐다는 의혹도 있다. 불과 몇 년이면 북한이 EMP 기술을 완전하게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1년 3월 4일 개성과 금강산 지역에서 교란전파를 발사해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수신 장애를 일으키는 등 전자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은 현재 핵무기와 함께 EMP 무기도 개발 중이다. 국방부가 2012년 10월 국회 국방위 안규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구소련으로부터 도입한 다양한 통신·레이더 교란장비들을 20여 종 보유하고 있고, 지상 최대 교란거리(150~200km)의 GPS 교란기 등 신형 전자전 공격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EMP탄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추가 첩보는 없으나 북한의 신형 전자전 장비개발 추세와 각국의 EMP탄 개발추세를 고려하면 북한도 조만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EMP탄 개발시도는 신무기 경쟁에서 뒤처진 북한이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핵무기나 생화학무기와 달리 EMP탄은 인명살상 없이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최첨단 무기체계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규제가 약한 틈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EMP탄은 우리 군에게도 중요한 전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2월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자료를 통해 “EMP와 레이저무기 등 26개 과제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541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ADD는 4본부가 EMP 대책과 EMP탄을 개발하고, 7본부가 재래식 EMP탄을 항공기에 장착해 북한을 공격하는 과제를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1999년부터 EMP 발생 기술 연구에 착수해 최근 들어 전자장비 기능을 마비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MP 발생 기술을 EMP탄으로 무기화하려면 고출력의 전자기파를 반복적으로 발생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개발된 EMP 기술은 반경 100~200m 내의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소프트 킬(soft kill)’ 수준이다. 이 기술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면 전자장비를 실제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EMP탄은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등을 무력화할 수 있어 함대나 항공기를 향해 발사하면 항공기나 함정은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잃어 추락하거나 방어불능 상태에 놓이게 된다. 특히, EMP탄은 유사시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기지 상공에서 터뜨리면 기지내 전자기기 체계를 무력화할 최첨단 전력으로 꼽힌다. 북한이 아무리 핵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해도 우리가 그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EMP탄을 사용하면 북한의 핵 전력을 순식간에 마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의 무수단리나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 비핵 EMP 한 발을 정확히 떨어뜨리면 인명피해 없이 각 시설 및 장치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북한은 교란전파를 발사하는 재머를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북한의 교란전파에 대응하는 방법은 비핵 EMP밖에 없다고 한다. 군사전문가들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비핵 EMP탄의 전술적 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군에게 EMP탄은 북한의 핵무기를 견제 및 타격하는 강력한 대응수단으로 효용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기노 기자(kin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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