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 역량 강한 미토스 등장에 만남 이뤄져… AI 경쟁력 등 논의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인공지능(AI) 모델 공급 조건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 백악관과 앤트로픽이 회동을 가졌다. 최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인상적 성능을 보여준 앤트로픽의 새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관련 논의를 했다.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났다.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와 소송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 주목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는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체포 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월 말 이란 공습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트로픽을 공급망 보안 위협 기업으로 지정하라고 명령했다. 앤트로픽이 미국 전쟁부와 클로드 공급 조건을 추가적으로 논의하면서 자국민 감시나 자율적 살상 결정 등에는 자사 AI 모델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제약 없이 AI 기술을 활용하고자 한 전쟁부 입장과 어긋났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급망 위협 기업 지정으로 이어졌다. 정부 사업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공급망 위협 기업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갈등 속에서도 앤트로픽 클로드는 이란 전쟁에서도 공격 대상 결정과 동선 파악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 체계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는 ‘클로드 미토스’ 모델까지 등장하자 백악관과 앤트로픽이 만남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면담 이후 낸 성명에서 생산적 만남이었다 평하며 “협력 기회뿐 아니라 기술 확산에 따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접근 방식과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도 “사이버 보안, AI 경쟁 선도, AI 안전성 등 핵심 공동 우선과제를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레고리 바바시아 백악관 관리예산국(OMB)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각 부처에 이메일을 보내 미토스 모델을 정부 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와 국무부 등도 최근 앤트로픽에 미토스 접속 권한을 요청했다. 션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도 정부 기관이 미토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 정보당국 일부와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및인프라보안국(CISA)은 이미 미토스를 시험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부 엔지니어들도 앤트로픽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분야 선도적 경쟁력을 추구하는 미국 정부와 앤트로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양측 화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반면, 아직 초기 단계인만큼 당장 진전은 없으리란 관측도 나온다.
청년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USA 행사 참석을 위해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앤트로픽의 만남에 대해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한세희 기자(hah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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