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국내 방위산업기술 보호에 대한 동향을 확인하고 유관기관 및 기업들의 기술보호 사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방산보안협의회와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방산기술보호연구회와 명지대 방산보안연구소가 주관한 ‘제4회 방산보안 워크샵’이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에서 개최된 것. 이날 국내 핵심 방산기술 보호를 위해 학계와 기관, 산업계가 모두 모여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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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방산보안 워크샵에 참석한 회원들[사진=방산보안협의회]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명지대 황승배 교수는 방위산업기술로 지정된 기술들이 너무 포괄적인 기술명으로 지정되어 식별에 애로사항이 있다면서, 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교수는 식별된 방산기술을 업무 담당자가 쉽게 분류할 수 있고, 비밀과 별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가’급과 ‘나’급의 두 단계로 구분할 것을 제안했다. 가급은 유출시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방산 기술·자산을 포함하고, 나급은 기술의 일부만을 포함해 정보가 유출될지라도 단시간 내에 구현할 수 없는 자산을 포함하자는 의견이다.
이어 두 번째 시간에는 기술유출의 법적 조치 방안이라는 주제로 김진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가 강연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F-15K 등 국내 방위산업기술 유출사례를 중심으로, 실제 기술유출이 어떻게 일어나고, 그로 인해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산업기술보호법과 적용사례를 소개하면서 방위산업기술보호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비교해 설명했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손기욱 본부장은 방위산업기술에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얼마만큼 중요한지, 그리고 소프트웨어 취약점으로 인해 방위산업기술이 입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설명했다. 손 본부장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서 보완하는 것이 기업과 기관에 매우 중요한 것처럼, 반대로 이를 악용하려는 공격자들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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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샵에 참석한 회원들이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이효근 한화 선임연구원은 한화에서 개발하고 있는 실제 방산제품을 예로 들며 기술보호기법의 분류에서부터 선정, 분석, 설계, 제작까지 단계별로 설명했다. 특히, 실제로 사용되는 방산제품의 경우 적들이 수거해 역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억제기법과 접근반응기법 등 역설계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한국IBM의 박형근 실장이 인공지능의 보안활용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박 실장은 인공지능이 이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사람이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보안관제와 분석의 어려움을 인공지능과 효과적으로 협력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보안분석가는 좀 더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산보안 워크샵이 끝나고 방산보안협의회의 정기총회가 열렸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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