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사이버 개념 이해] 5화. 보안 프로그램도 악용될 수 있다

2017-04-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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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를 통한 보안 프로그램 악용의 이해

[보안뉴스= 민종근 해군 대위, 사이버개념연구회2.0/국군사이버사령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100%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까?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외국인 A씨는 크롬브라우저를 이용해 ‘하이코리아(법무부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대상 온라인 민원 사이트)’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다음 사이트에 악성코드가 있습니다’라는 경고 화면이 떠서 접근이 제한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크롬 브라우저의 기능인 ‘세이프브라우징(해당 사이트가 유해성 및 악성코드에 감염 여부를 1차적으로 차단해주는 기능)’의 오진 때문에 생긴 일이다.


▲ 영화 ‘매트릭스’ 포스터(좌), 삽화제작 : 임재준 해군 상병(우)

세이프브라우징은 악성코드를 유포·경유하는 사이트를 차단하는 좋은 취지의 보안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국내 웹사이트에서 많이 사용되는 플러그인을 악성코드로 의심해 차단한 것이다. 소명을 통해 차단을 해제해 해프닝은 끝났지만, 해커에게 악용되어 정상적인 사이트를 차단하여 접근을 통제하게 되면, 서비스가 거부되어 금전적인 피해를 입거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보안프로그램 역이용 위험에 대해서 1999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매트릭스는 AI 기계들에 의해 인간들은 캡슐 속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육된다. 인간들은 캡슐 속에 갇혀서 가상의 세계 매트릭스를 현실로 인식하며 살아간다. 그 중에서 현실이 아님을 인지하고 깨어난 인간들이 반란군을 이루어 기계들과 싸워 인류를 구원하는 내용이다.

매트릭스에 나오는 ‘스미스 요원’처럼 보안 프로그램의 기능이 악용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나타난 보안 프로그램의 기능이 악용되는 사례는 매트릭스 속 보안 프로그램인 스미스 요원이 본래 목적을 벗어나 의도하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매트릭스 속에서 요원들은 오류를 제거하는 보안 프로그램이다. 그 중 스미스 요원은 주인공 네오가 그의 몸 속(코드 속)으로 들어오면서 파괴된다. 하지만 네오라는 변수의 일부가 스미스 요원에게 복사되어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해 되살아난다. 스미스 요원은 매트릭스 체계의 통제에 벗어나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변종 프로그램이 되어 네오뿐만 아니라 매트릭스 체계를 공격한다.

영화 매트릭스 속에서 보안 프로그램이었던 스미스 요원이 매트릭스를 공격해 체계를 장악해 나갔던 것처럼, 실제 사용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해커의해서 악용될 수 있다. 즉 스미스 요원이 변수를 만나 프로그램의 오류가 생기듯, 해커는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변수를 입력해 오류를 만들고 권한을 획득한다. 해커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 흐름을 조작하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2011년에 발생한 ‘일부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건’ 통해 악용되는 사례를 알아볼 수 있다.


▲ 민종근 해군 대위
사이버개념연구회 2.0/국군사이버사령부

일부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도 국내 일부 백신업체의 업데이트 중계서버가 탈취되어 악용되었다. 공개형 백신은 무료로 배포하는 대신 프로그램 실행 시 광고가 게시되어 수익을 얻다. 해커는 이점을 노려 변수(악성코드)가 삽입된 똑같은 이름의 파일을 제작하고 백신을 무료로 이용하는 사용자의 PC를 감염시킬 계획으로 업데이트 중계서버에 올려두었다. 그 중에서 기업의 내부 사용자도 공개 백신을 사용해 감염됐고, 해커에 의해 기업의 전산망이 장악된 것은 물론,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이는 백신의 순기능을 악용해 역이용할 수 있는 사례다.

해커가 백신 프로그램을 파고들어 업데이트 기능 등을 이용해 사용자들의 PC를 장악하면, 주기적으로 사용자를 관찰하며 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빼앗아 갈 수도 있다. 매트릭스 체계를 장악하는 스미스 요원처럼 말이다.

보안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악용을 막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보안부터 충실해야 한다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보안 프로그램이 해커에 의해 악용되면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보안업체는 새로운 공격기법과 취약점에 대비해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고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방법도 기존에 사용하던 패턴기반 탐지에서 행위기반 탐지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보안에 충실해야한다. 백신을 비롯한 소프트웨어를 최신버전으로 유지해야하고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생활하여 사이버 공격에 대한 피해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글_ 민종근 해군 대위, 사이버개념연구회 2.0/국군사이버사령부]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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