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사이버 개념 이해] 2화. 사이버 보안기술의 핵심은 인간의 특성이다

2019-03-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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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일랜드’로 이해하는 사이버 보안 기술

[보안뉴스= 홍성협 주무관, 사이버개념연구회 2.0/국군사이버사령부] 최근 은행, 증권사 등 대부분의 금융권이 홍채인증 관련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홍채인증을 비대면 실명 확인 수단으로 권고했으며, 2015년부터 인터넷 뱅킹을 할 때 의무적으로 사용하던 공인인증서 사용의 의무화도 폐지됐기 때문이다.


▲ 영화 ‘아일랜드’ 포스터(좌), 삽화 제작 : 임재준 해군 상병(우)

인간의 특성을 활용한 보안기술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16년 말부터 홍채인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는데, 금융권은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를 위해 간단히 눈으로 인증하는 편리성까지 갖춘 간편 인증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안전한 바이오인증 기술은 홍채인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보안 인증 기술로 사용하는 있는 지문은 실리콘을 활용한 해킹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바이오인증 정보 중의 하나인 홍채도 복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영화 ‘아일랜드’를 통해 홍채인증 기술을 이용한 사이버 보안을 이해할 수 있다
홍채인증과 관련된 사이버 보안 개념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아일랜드’에서 잘 나타나 있다. 이 영화는 복제인간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영화인데, 주인공은 건강을 최고 수준으로 관리해주는 거대한 폐쇄형 건물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외부세계로 탈출하여 건물에 살고 있던 모든 복제인간을 구출한다는 내용이다.

영화 속에서 나타난 홍채인증 사례를 보면, 도망자 신세의 주인공이 자신을 제작 요청한 주문자의 집을 찾아가게 된다. 그런데 벨을 눌러도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문 입구 옆에 달린 둥근 카메라처럼 생긴 곳에 우연히 눈을 가져다 대니 적외선이 눈을 스캔하고 문이 저절로 열리게 된다.

이 장면에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한 개념인 ‘유일성’이 깨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홍채가 개인마다 다르다는 전제가 무너진 것이다. 고도의 복제 기술이 인간의 특성을 적용한 것인데 언뜻 생각할 때 복제인간은 똑같은 DNA를 가진 사람이기에 홍채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홍채는 생후 18개월 이후에 완성이 되고 그 뒤로 평생 변하지 않는 후천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홍채의 패턴은 200여개의 특징을 갖고 있어 20여개의 지문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 따라서 홍채가 같을 확률은 10억 분의 1 수준으로 가장 안전한 바이오인증 수단이다.

이러한 영화와 같은 상황이 실제로 발생했는데, 2014년 독일의 한 해커 단체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홍채를 복제해 공개한 사건이었다. 해커가 간단히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고화질 사진과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홍채를 복제한 것이다. 이는 홍채 위조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다.

한편, 재작년 10월 미국 연방인사관리처(OPM) 서버에서 560만 개의 지문도 도난당했는데, 홍채, 지문 등 생체정보는 비밀번호처럼 변경해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유출되면 지속적으로 악용될 수 있어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기술이 함께 개발되어야 한다.


▲ 홍성협 주무관
사이버개념연구회 2.0/국군사이버사령부

최근 ‘아일랜드’를 통해서 나타난 홍채인증 보안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국내외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IT 기업들은 각 나라의 업체가 개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생체인증기술의 유출 우려, 호환성, 확장성 저하 등 문제점을 해결하고 인증기술표준을 정하기 위해 국제협의회를 결성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모바일 기반 바이오인식 성능과 위조 방어 식별 기술’ 관련 개발 사업을 시작했는데, 가짜 생체를 만들어 위조를 가려내는 방어 기술도 개발하고 바이오정보 인식기술이 위조를 판별할 수 있는지를 시험 평가하는 등 관련 절차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의 특성을 활용한 보안인증기술은 점차 고도화될 것이다
영화 ‘아일랜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으로써 존재하기 위한 생체가 인증기술에 활용된다는 것이다. 인간 생체와 기술의 이해를 바탕으로 인증기술의 발전은 점차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편리함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글_ 홍성협 주무관, 사이버개념연구회 2.0/국군사이버사령부]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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