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뮤직 트위터도 공격 당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사망설 유포

[보안뉴스 홍나경 기자] 지난 주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넷플릭스의 트위터 계정이 아워마인(OurMine)에 의해 해킹당했다.
아워마인(OurMine)은 3명의 해커들이 모여 만든 그룹으로 이미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자신들을 홍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해킹 또한 악의적인 의도 없이 그저 마블과 넷플릭스 트위터 계정 보안의 취약점을 드러내기 위한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워마인이 해킹한 트위터 계정은 넷플릭스와 마블의 대표 계정과 관련 계정인 마블 뮤직, 캡틴 아메리카, 더 어벤져스, 닥터 스트레인지 등이다. 해킹한 계정들의 트위터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테니 자신들에게 연락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이번 해킹은 넷플릭스를 먼저 공격하고 그 뒤에 바로 마블을 노린 것으로 밝혀졌다.
마블이 아워마인에게 연락을 취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마블의 공식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며, 이를 수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또한, 이 사건이 일어난지 며칠 후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니 뮤직 글로벌의 트위터 계정도 해킹 당했다. 해킹 당한 계정에는 미국의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죽었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게시됐다. 이번 해킹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 받게 된 아워마인은 다시 소니 계정을 해킹해 “해당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며,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살아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아워마인은 이전부터 그들 스스로를 ‘화이트햇’(보안전문가)이라고 칭하며 불순한 의도로 해킹을 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 보안의 취약점들을 찾아주는 활동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전에도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트위터 공동설립자인 잭 도시(Jack Dorsey) 그리고 구글 CEO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등의 계정들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부 홍나경 기자(hnk726@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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