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르네상스’ 이끄는 중국을 엿보다

2016-12-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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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론 산업, 드론 플러스 현상 리드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기존 산업과 드론(Drone)간 융합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드론에 다른 산업을 접목하는 이른바 ‘드론 플러스(+)’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드론 제조사들은 모바일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드론에 장착되는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와 장애물 감지 레이더 센서의 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서는 세계 드론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중국을 살펴본다.



군사 분야에서 정찰용으로 이용되던 드론이 항공 촬영과 농업, 운송 등 민간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바로 중국이다. ‘2015-2020년 중국 드론산업 수요 예측 및 투자 전략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내 드론 관련 연구·개발(R&D) 투자와 생산, 판매 업체(기관 포함)는 총 400여 개 사로 이 중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형성된 회사만 160여 개 사에 달한다.

2010년까지 중국의 민간용 드론시장은 작은 규모로 주로 재난구조와 지질 탐측 등 전문영역에서 사용됐으나 몇 년 만에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드론산업 육성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다. 그 결과 2014년 중국 내 민수용 드론 판매액은 15억 위안을 달성했으며 이듬해인 2015년에는 23억 3,000만 위안 규모로 1년 만에 급격히 확대됐다. 2018년 시장 규모는 11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드론 투자 가속화
새롭게 주목받는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시범사업과 실증 사업도 세계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수익 창출을 이어갈 드론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전략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드론 제조업체는 물론 항공, 전자상거래, 스마트폰, 반도체 등 다양한 부분에서 드론을 활용한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가장 먼저 드론 활용 계획을 밝힌 아마존은 드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은 2014년 드론 제조업체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해 배송 실험을 진행하고, 2017년에 드론 택배 서비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회신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 드론을 투입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internet.org)을 추진하고 있다. 인텔은 중국 드론 제조업체 유닉(Yuneec)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독일 드론업체 어센딩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며 드론을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퀄컴은 드론 조정 칩(Chip)인 드래곤 플라이트를 출시하고 비행과 제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마련해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점령한 중국산 드론 ‘공습 경보’
중국은 세계 상업용 드론의 90% 이상을 생산하며 세계 최대 드론 시장이자 공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중국 해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드론 수출 출하량은 89만 1,000대로 전년대비 427.2% 증가했다. 수출액은 5억 1,500만 달러(약 32억 7,000만 위안)로 전년 대비 730.6% 늘었다. 주요 수출 지역은 홍콩과 북아메리카, 유럽 등이다.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는 2018년 중국 민간용 드론시장 규모가 지금의 5배 수준인 110억 위안(약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주간에 따르면 세계 민수용 드론 기업 랭킹 1, 5, 7, 10위가 모두 중국 업체다. 1위는 DJI이며, 5위는 XIRO, 7위는 XAIRCRAFT(7위), 10위는 베이징항공항천대학연구소다. 이중 DJI는 세계 민수용 드론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DJI는 우수한 기술력과 큰 내수시장, 선전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드론 선도 기업으로 급성장한 케이스다. 드론의 핵심 기능인 플라이트 컨트롤러와 드론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카메라를 일정한 기울기로 유지하는 짐벌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XAIRCRAFT는 스마트 농업 드론 선두업체로, 기업가치만 12억 7,000만 위안에 달하며 주요제품으로 P20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드론기업인 이항(EHANG)은 CES 2016에서 사람이 탈 수 있는 유인 드론을 개발한 기업으로 이목을 끌었으며 세상에서 가장 조종하기 쉬운 드론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항의 기업 가치는 10억 7,000만 위안이며, 첫 제품인 고스트(Ghost)는 스마트폰 조종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안전한 연결을 자체 개발한 신호증폭기 G-박스(Box)로 해결해 타사 제품과 차별화했다.

선전, 세계 드론 핵심 도시로!
중국 정부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을 세계 드론산업 핵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드론산업 기지를 건설하고 국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드론은 중국 정부가 3월 발표한 제조업 청사진 ‘제조 2025년 전략’에 포함될 정도로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최첨단 산업 중 하나다. 중국은 올해 선전에서 드론 시장 개척을 위한 행사를 다수 개최했다.

‘제1회 국제 드론 과학 발전 고급 포럼’에서는 드론산업 현황과 과학기술 발전, 상용화, 발전모델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제1회 선전 국제 드론 전시회’에는 60여 개 드론기업이 참가해 드론 헬기와 드론 낙하산 등 100여 개의 드론을 선보였다. 이 전시회에는 중국 상용 드론 기업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선전 해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선전은 31억 위안 어치의 드론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7.2배 증가한 수치다.



드론 관련 법제 정비 나선 중국
중국 정부는 관련 법제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드론산업은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과 산업의 움직임이 활발하나 성장 속도에 비해 관련 표준이나 운영 조종 지침 등 관련 정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황소 투우대회에서 관광객의 머리에 드론이 추락한 사건을 기점으로 드론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증제도와 비행을 위한 구체적 가이드라인 제시, 피해 발생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2013년 말 중국민용항공국(CAAC)은 ‘민간 무인항공기 시스템 조종원 관리 임시 규정’을 발표해 드론 관련 법 조항 정비에 들어갔다. 이듬해 11월에는 중앙군사위원회 공중교통통제위원회가 전국 저공 공역 관리개혁회의를 개최해 일부 방안을 마련했다. 개혁의 핵심은 공역에 대한 분류와 구분이다. 이에 따르면 고도 1,000m 이하 저공 영역의 비행은 시범지역에서만 허용한다. 현재 중국에는 122개 통제 공역과 63개 관리감독 공역, 69개 보고 공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료 제공 : KOTRA(www.kotra.or.kr)]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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