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광주광역시 CCTV 통합관제센터 탐방기

2016-12-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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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깜빡이는 3,500개의 눈...광주를 지킨다

[보안뉴스 민세아 기자] 어두운 밤 아무도 없는 으슥한 골목을 들어설 때 눈앞에 CCTV가 보이면 그나마 안심이 된다. 우리를 각종 위협으로부터 지켜주는 도시의 눈 CCTV. 그리고 이 CCTV를 365일 24시간 지켜보는 CCTV 통합관제센터가 있다. 그중에서도 3500여 대의 CCTV를 관제하는 광주광역시 CCTV 통합관제센터는 5개 구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CCTV 통합관제센터를 직접 찾아가 봤다.



지난 2013년 5월 14일 문을 연 광주광역시 CCTV 통합관제센터(이하 센터)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보건환경연구원 별관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센터에는 모두 109명의 인원이 상주해 총 3,563대의 CCTV를 관리·운영한다.

광주시청 직원(7명)은 센터 운영 및 유지관리를 담당하고, 이밖에도 경찰(4명), 관제요원(89명), 유지보수업체 직원(9명)이 함께 근무한다.

범죄 예방 및 검거에 역할 ‘톡톡’
센터는 광주시 소재 여러 기관에서 분산 운영하던 CCTV를 통합해 범죄 예방, 각종 사건·사고 및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등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지킴이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상주하는 경찰 4명이 위급 상황이 포착되면 바로 출동해 범죄 예방 및 검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관제요원이 모니터링 중 위험요소를 발견하거나 비상벨이 작동할 경우 상주 경찰관에게 상황을 보고하면, 경찰관은 위치를 확인한 후 상황을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출동지령이 내려지면 인근 순찰차가 현장에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한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센터 개소 후 범인을 검거한 횟수는 지난 10월 31일 기준 377건에 달하고 있다. 사건·사고 예방 건수는 무려 2,507건에 이른다.

효율적 센터 관리 위한 6가지 시스템
센터 내부에는 3,500여 대의 CCTV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6가지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기본적으로 CCTV에서 송출되는 영상정보를 관제요원이 24시간 상주하며 모니터하는 프로그램인 통합관제 시스템(VMS)이 있다. 지리정보 시스템(GIS)을 이용해 효과적인 경로추적과 투망 감시를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지능형 시스템을 통해 현상 상황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경보를 내리는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CCTV에 포착되는 차량번호를 실시간으로 추출하고 DB화 해 수배차량에 대한 검색 및 알람을 제공하는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도 도입됐다.

관제센터 내·외부의 많은 장비를 손쉽게 관리하기 위한 융복합 관리 시스템도 함께 도입했다. 시 곳곳의 CCTV가 고화질로 교체되면서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아지고 있다. 때문에 네트워크의 불규칙한 에러가 발생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융복합 관리 시스템 중 대표적인 것이 장애관리 솔루션이다. 사용자의 세팅에 따라 1~10분 간격으로 목적지에 있는 장비를 자동 체크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검사하다가 장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현장에서 장비를 재부팅시켜 준다.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장비를 정상화해주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이나 시간 단축 등의 장점이 있다.

촬영된 영상을 관제인력들이 오남용하지 못하도록 개인정보 오남용 방지 시스템도 설치돼 있다. 촬영된 영상은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30일간 보관된 후 자동 폐기된다. 카메라 수를 늘리려는 계획에 따라 영상 저장장치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내에는 비상벨도 1,422개소 설치돼 있다. 설치된 모든 비상벨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 밤길 걱정을 덜어준다.

연말까지 CCTV 3,890대로 확대
광주시청 재난예방과 소속으로 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김기호 담당관은 현재 운영 중인 3,563대의 CCTV를 연말까지 3,890대로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3,500여 대의 CCTV가 있지만 그래도 아직 사각지대가 많다는 설명이다. 김 담당관은 센터에 제기되는 가장 많은 민원이 “CCTV를 설치해달라는 것”이라면서 “CCTV 설치 요구가 700건 이상 밀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되거나 저화질의 CCTV 교체작업도 병행되고 있어 예산 부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담당관에 따르면 CCTV 한 대를 설치하는 데 2,2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현재 시내에 설치된 CCTV 대부분이 200만 화소로 저화질 CCTV에 대한 걱정은 비교적 덜하지만 학교 내부의 경우 130만 화소의 CCTV가 설치돼 있으며 점차 고화질 CCTV로 전환하는 추세다.

관제요원들, 용역업체 직원에서 광주 시청 소속 계약직으로
관제요원들은 4조 3교대로 365일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카메라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지만 지능형 시스템 도입으로 이런 수고를 덜고 있다. 지능형 시스템이라도 오탐의 확률이 있어 관제요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센터에서는 관제요원 직무 및 보안교육을 분기별 1회씩 실시하고 있다. 관제요원들은 센터 내 휴대전화 반입을 금하고 비밀서약서를 작성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도시를 지키는 안전지킴이의 역할뿐만 아니라 고용 안정과 근로자 처우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관제 인력의 중요성을 인지해 용역업체 소속이었던 89명의 관제요원 모두를 2016년 1월 1일부터 광주광역시청 소속 기간제 근로자로 전환했다. 김 담당관은 “조금이라도 관제요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어떻게 하면 관제요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앞으로는 요원들의 사기진작과 능동적 관제를 위한 우수 관제요원 표창도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 안전 영상 체험관도 운영
센터 한쪽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어린이 안전 영상 체험관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센터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체험해 보고 CCTV를 통한 사고 예방과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은 상황관제실 뒤편의 대책 회의실에서 CCTV 통합관제센터 홍보영상을 시청한 후 유리벽 건너편의 상황관제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후 체험관으로 자리를 옮겨 비상벨 사용에 관한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후 직접 비상벨을 눌러보고 위험 상황에서 비상벨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배운다.

비상벨을 누르면 해당 구역의 CCTV가 위급 상황에 처한 사람을 비춰준다. CCTV 모니터링 화면 옆에 있는 마이크로 위급 상황에 처한 사람과 직접 얘기할 수도 있다. 우리 동네 어느 곳에 CCTV가 설치돼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체험은 매주 평일 10시 30분, 15시, 16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전화(062-712-0100) 또는 시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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