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제재 해제된 중동, 위기의 땅인가? 기회의 땅인가?

2016-04-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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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장비의 중동 수출 가능성 긴급 점검
중동 보안시장 현황과 전망 분석해보니...


[보안뉴스 김성미] 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계기로 중동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우리 수출기업이 보는 이란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0.1%가 제재 해지 이후 이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확대 규모에 대해서는 20%이상 성장이 전체의 27.7%로 가장 높았다. 유망 품목으로는 이란내 인프라 등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는 분야들이 꼽혔다. 보안장비도 이 부문에 속한다.

본지가 지난 3월 중순 세계보안엑스포 2016(SECON 2016) 현장에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보안업계 관계자들이 중동 시장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0.85%가 현재 중동지역이 안전과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이므로 진출의 적기라고 보고 있었다. 이에 본지는 보안업계의 대중동 수출 활성화를 위한 시장 점검을 진행했다.



이란 경제제재 해제...수출 확대 신호탄될까
최근 중동 시장을 다시 돌아보게 된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다. 이란은 석유매장량 세계 3위 국가로 국내총생산(GDP)이 1인당 5,000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수출시장이지만, 핵개발 의혹으로 서방의 경제·금융 제재를 받아오다 지난 1월 16일 제재가 풀렸다.

KOTRA와 은행 등에 따르면 이후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기업들의 이란시장 관련 문의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란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 다양한 관련 세미나도 열렸다.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은 2월 ‘이란 진출전략 종합세미나’를, KOTRA는 3월 ‘이란 프로젝트 시장 진출 포럼’을 각각 개최했다.

그러나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 인프라 시장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자금 조달방안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KOTRA 김승욱 테헤란무역관장은 ‘이란 프로젝트 시장 진출 포럼’에서 “이란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재정이 부족해서 대부분 금융조달을 요청하거나 BOT 방식으로 발주한다”고 설명했다.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은 민간 기업이 공사를 해주고 일정 기간 운영하며 수입을 얻은 뒤 소유권을 정부에 넘겨주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김 관장은 “이란 정부는 2025년까지 1만 2,000㎞ 길이의 철도를 증설하고 22억달러 규모의 이맘호메이니 공항 2단계 확장 공사를 추진하는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내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자금조달방안을 마련해야 현실적으로 수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란이 중동의 3대 프로젝트 시장이라는 점만 보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금융조달 비용이 크고 대정부 관계 구축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제제재 해제 조치가 복원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전략물자관리원은 이란 제재 이후 적용되는 전략물자 수출관리제도를 소개했는데, 현행 원화결제 시스템도 당분간 유지된다고 밝혔다.

테러·정정불안 등으로 중동 보안 수요 확대
그렇다면 하루가 멀다하고 테러와 정정 불안 소식이 들려오는 다른 중동 보안시장 상황은 어떨까? 중동전문가들에 따르면 중동 보안 시장은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동지역의 도시화와 월드컵, 엑스포 등 대형 이벤트의 개최와 맞물려 인프라 시설 투자가 늘면서 자산 및 인적 보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중동 곳곳에서 테러 공격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개인이나 중요 인프라시설에 대한 위협도 증가하고 있으며 보안의 필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공안전과 보안 솔루션 수요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올해 중동지역 물리보안 시설 수요는 52억 달러(한화 약 6조 2,727억원)으로 2015년의 38억 달러보다 37% 가까이 급증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중동 물리보안 시장규모는 109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파리 방위산업전(Milipol Paris)’을 주최하는 꼼엑스포지움 시큐리티가 지난 연말 내놓은 세계 보안 시장 최신 통계에서 아시아·중동 지역의 보안 지출 비중은 2014년 처음으로 유럽을 추월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중동지역은 수많은 충돌과 위협으로 인해 보안 지출이 12%나 급증했다. 중동전문가들은 중동지역에서 유망한 보안품목으로 침입자 감시 경보 시스템, CCTV, 전자 잠금장치, 외곽감시 시스템, 도어알람, 출입통제 시스템, 신원확인 등 다양한 물리보안 솔루션을 꼽았으며, 이에 대한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했다.

저유가 대란이 중동 보안시장에 미치는 영향
중동전문가들은 최근의 저유가 현상도 중동 보안시장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본지가 KOTRA 중동지역본부 등에 확인한 결과, 중동지역에 저유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여러 중동 국가의 보안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중동지역본부에 따르면, UAE 정부는 UAE를 그동안 축척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역내 무역과 금융, 교통, 관광 중심지로 거듭나게 했다. 이에 따라 UAE는 지난 수십여년간 정부가 추진한 사업다각화로 석유부문의 GDP(국내총생산) 기여도가 낮아져 최근의 저유가를 감내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2022년 두바이 엑스포 개최로 인프라시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보안도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터키도 저유가로 인해 중동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제반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하나, 보안산업은 인명보호와 안전에 대한 분야로 비교적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에서 올해만 두 차례 테러가 발생하면서 보안장비 수요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카타르도 2020년 도하 월드컵 개최 등로 경기시설과 부대시설 건설 등으로 보안시설이 강화되는 추세로 유가 하락에 인한 시장 축소 영향은 없는 상태다.

이같은 중동 시장 상황에 따라 우리 보안기업들도 중동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출입통제 및 외곽감시 전문기업인 카티스 전략기획실 이호도 이사는 “저유가로 인해 중동 시장이 다소 침체된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잠정적으로는 우리 기업이 진출해야할 가장 좋은 시장”이라면서 “중동은 우리나라에 대한 인지도가 좋으며 한국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가 높은 시장”이라며 진출 계획을 밝혔다.

지능형 소프트웨어 업체인 쿠도커뮤니케이션 시큐리티사업부 이준실 부장도 “UAE, 카타르 등 안전한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산유량 동결로 저유가 사태 종식되나
일각에서는 최근의 유가하락에 따른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부도 위기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저유가에 따른 주요 산유국 부도 위험 진단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수은은 21개 주요 산유국을 고위험국과 중위험국, 저위험국, 기타국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는 중위험국에 해당했고, 이란은 저위험국에, UAE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은 기타국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이란과 리비아 등이 빠지더라도 다음달 산유량 동결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중동의 저유가 사태 종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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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nickname 2016.04.11 20:18

앞으로 6년 뒤면 카타르에서 열리게 될 2022년 월드컵은 대다수의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슬람 문화를 본격적으로 배울 수 있는 그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중동 지역 최초의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국민의 91.4%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는 엄연한 아랍권 국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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