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에 흘러간 개인정보, 누가 어디로 왜 퍼가나?

2016-0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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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은행, 가상의 직원 만들어 중요 정보 다크웹에 일부러 흘려
순식간에 다른 온라인 계정마저 탐색하는 해커들, 토르 사용 눈에 띄어



[보안뉴스 문가용] 개인정보를 도난당하면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막연하게 아는 것이 전부다. 정확히 어떤 경로로 어떤 타이밍에 어떤 주기로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지는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 최근 비트글래스(Bitglass)의 몇몇 보안 전문가들이 재미난 실험을 감행했다. 가짜로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이에 대한 정보를 다크웹에 일부러 흘리고 난 뒤 그 행적을 추적한 것이다.

작년에도 똑같은 실험이 진행된 바 있고, 이는 본지에서도 보도되었다. 올해에는 가짜 은행을 만들고, 거기서 일하는 가짜 직원을 만들어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페르소나를 부여했다. 심지어 가짜 구글 드라이브 계정도 만들어 가짜 은행 정보와 파일을 저장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신용카드 번호와 마치 누군가 업무를 계속해서 진행하기 위해 저장한 것처럼 보이는 문서파일도 들어있었다. 여기에는 비트글래스의 워터마크를 임베드시켜 추적이 용이하도록 했다.

그리고 제일 먼저 해당 구글 드라이브 계정의 로그인 정보를 흘렸다. 마치 누군가 피싱 캠페인에 성공한 것처럼 위장해서 다크웹에 업로드시킨 것이다. 해당 정보가 다크웹에 나타나자마자 활동량이 급증했다. 순식간에 1400명이 해당 정보를 열람했을 뿐 아니라 비슷한 인원이 가짜 은행의 웹 포털에 접속했다.

거기서부터 약 94%의 해커들이 해당 정보를 가지고 가상의 피해자가 가진 다른 온라인 계정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가짜 은행의 웹 포탈 계정도 여기에 포함됐다. 약 1/10에 해당하는 인원들이 구글 드라이브에 직접 접속시도를 했다. 12%는 파일을 다운로드 했으며, 다운로드 후 일부는 암호화된 문서를 크래킹 시도했다.

“올해로 두 번째 이런 실험을 했는데요, 같은 암호를 사용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가 잘 드러났습니다. 또한 피싱 메일 등을 통해 도난당한 정보가 얼마나 빠르게 퍼져나가는지도 볼 수 있었고요. 기업과 조직에 피해가 갈 수 있는 행위들이 순식간에 발생했습니다.” 비트글래스의 CEO인 냇 코식(Nat Kausik)의 설명이다.

작년의 실험에서 비트글래스는 워터마크 처리된 문서들을 다크웹에 흘렸는데, 수일 만에 200번도 넘게 조회되었다는 걸 발견했다. “작년 실험과 비교했을 때 세세한 항목들 간 다소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실험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공격자들이 암호화된 트래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이런 탈취 문서에 접속하는 자들이 굳이 트래픽 출처를 숨기지 않았어요. 그런데 올해는 토르로부터 들어온 트래픽이 68%에 달했습니다.”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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