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산업보안학과 신설 지원과 정부부처 전담부서 설립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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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뉴스 권 준] 국가·기업이 보유한 핵심 기술경쟁력이 국력의 척도가 되는 상황에서 국가핵심기술, 산업기술 보호를 위한 산업보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보안 분야 제도 수립과 연구, 그리고 기술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발족한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가 지난 4일 엘타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중앙대학교 산업보안학과 이창무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는 법학, 경영, 경호, 경찰, IT, 경제, 행정,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총망라해 참여하고 있는 학회로, 그간 다양한 분야 권위자들이 회장직을 맡으면서 산업보안 분야가 최근 국내에서 가장 유망한 융합·실용 학문으로 정착하는 데 기여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산업보안학과가 신설된 중앙대 이창무 교수가 신임 회장에 선출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산업보안학과 교수로서 처음 산업보안연구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 신임 회장은 “앞으로 산업보안 분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업무영역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렇듯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산업보안의 개념을 정확히 정립하고, 영역을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전국 대학에서 산업보안학과가 신설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대학 가운데 산업보안학과가 있는 2곳인 중앙대와 한세대가 산업보안 특성화 학과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각 대학의 산업보안학과 신설에 물꼬를 튼 셈이 됐어요. 저희 중앙대에서도 신설되자마자 산업보안학과가 가장 인기 있는 학과가 됐고요. 3~4년 안에 30~40개 대학에 산업보안학과가 생길 것으로 봐요. 이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는 게 학회 회장으로서 저의 가장 큰 과제라고 봅니다.”
학회 이창무 신임 회장은 무엇보다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보안학과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7포 세대’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올 만큼 극심한 취업난 시대에 향후 유망직업으로서 산업보안 전문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취업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는 얘기다.
또한, 그는 산업보안학과 신설을 통한 전문가 육성과 함께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부처 내 산업보안 전담부서가 매우 중요하므로 올해 전담부서 신설을 위해 학회 차원의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산업보안 분야가 성장하려면 관련 산업도 동반성장해야 한다고 봐요. 민간조사, 대테러 분야 등 업무영역을 확장하는 일도 필요하죠. 이를 바탕으로 산업규모를 확장시켜야 전담부서는 물론 학과 신설도 수월해질 수 있거든요. 이를 목표로 학회는 내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을 겁니다. 2016년은 산업보안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획기적으로 바뀌는 한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는 이미 내년 학회, 더 나아가 국내 산업보안 분야 전반의 밑그림을 모두 완성해 놓은 상태다.
한편,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 이창무 신임 회장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기자로 활동했으며. 미국 유학길에 오른 뒤에는 산업보안 분야 연구에 매진해 이 분야가 국내에 정착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산업보안 분야 제1호 박사 출신인 그는 관련 연구로 2007년과 2008년 각각 미국인명정보기관(ABI)과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재된 바 있으며, 현재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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