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영상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커져...관련 솔루션 시장 활짝
[보안뉴스 김태형] 지난 9월 19일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오는 12월 18일까지 어린이집 CCTV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에 아직 CCTV를 설치하지 않은 어린이집과 법 규정에 미달하는 CCTV를 설치한 어린이 집은 법 규정에 맞도록 CCTV를 설치해야만 한다. 미설치 시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

하지만 어린이집에 CCTV를 의무 설치함으로써 일부 보육교사들의 잘못된 행위 등을 예방하고 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킨다는 의도와 달리, 보육교사들의 인권침해 등의 우려도 있어 CCTV 영상정보에 대한 보안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어린이집 CCTV 의무 설치로 인해 앞으로 저장·관리되어야 할 영상정보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개인영상정보에 대한 적절한 보호 및 보안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분별한 개인영상정보의 유출로 인한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
이에 최근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에서는 어린이집의 CCTV설치 의무화와 함께 ‘개인정보보호법’ 및 관련 법령에 따라 CCTV 개인영상정보의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취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최근 영상정보의 암호화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마스킹, 접근제어, 불법유통 추적, 다운로드 제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CCTV 영상정보 보안 솔루션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마크애니, 어린이집 전용 CCTV 영상보안·반출관리 솔루션 출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및 정보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마크애니는 최근 어린이집 전용 CCTV 영상보안 및 반출관리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의 관리용 PC에 프로그램 설치만으로 간편하게 CCTV 녹화기(DVR, NVR)와 연동해 CCTV 영상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과 사용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상파일 자체에 암호화를 적용해 CCTV 영상에 대한 비정상적 접근 및 불법유통을 방지하고, 관련 법률 준수를 위해 영상의 외부 반출시 정해진 목적과 기간에 대해서만 전용 플레이어로 열람하고 자동 폐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포렌식 워터마킹 기술을 적용해 향후 영상파일의 불법유통이 발생 시 이에 대한 사후추적까지 가능하다.
이와 관련 마크애니 콘텐츠솔루션사업부 박경서 부장은 “마크애니 CCTV 영상보안 솔루션은 이미 전국 지자체의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도입하는 영상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약 80% 이상의 점유율로 기술력을 검증받은 제품”이라면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솔루션은 어린이집 PC에 프로그램 설치만으로도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령 및 공공기관 영상 정보처리기기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을 모두 만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르텐, CCTV 동영상 반출보안 솔루션 ‘MediaShell4 CCTV’ 출시
데이터 보안 전문기업 테르텐도 최근 CCTV 동영상 보안 솔루션 ‘MediaShell4 CCTV(미디어쉘4 CCTV)’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GS 품질인증을 획득했고, 국정원 검증필 암호화 모듈을 탑재한 보안성을 검증받은 CCTV 동영상 반출 보안 솔루션이다.
특히, △동영상 암호화 △영상물 반출관리 및 영상물 조작 방지 △보안정책 설정 △프라이버시 마스킹 기능 등을 제공한다. CCTV로 녹화된 영상은 실시간으로 암호화한 후 서버에 저장하므로, 해킹이나 불법 복제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암호화된 영상은 보안정책에 의해 관리되고, 다운로드와 재생 횟수를 제어한다. 이 정책에 의해 동영상 반출 후 열람기간이 만료되면 동영상은 열람이 불가능하게 된다. 또한, 포렌식 화면 워터마킹, 프라이버시 마스킹(개인 얼굴 및 특정 대상 마스킹), 화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화면 캡쳐 방지 등 다양한 영상물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테르텐은 CCTV 영상관리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CCTV 보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지오멕스소프트’사의 통합영상정보활용 시스템인 ‘Tvius’와 테르텐의 ‘MediaShell4 CCTV’를 연동해 시·군·구청에 납품했다. 테르텐 이영 대표는 “테르텐은 동영상 DRM 시장을 선도해온 데이터 보안전문 기업으로, 동영상 위변조 방지, 유출 추적 기능, 동영상 파기, 캡쳐 방지 등 그 동안의 노하우를 총망라하여 이번 MediaShell4 CCTV를 출시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CCTV 영상 보안시장이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테르텐은 더욱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브스테크놀러지, 파수닷컴과 개인영상정보보호 솔루션 개발 협력
아이브스테크놀러지와 파수닷컴은 지난 7월 개인영상정보보호 솔루션 공동 개발 및 판매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개발에 나섰다. 아이브스테크놀러지의 영상 마스킹 기술과 파수닷컴의 영상 암호화 기술을 연동함으로써 영상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보안성이 더욱 강화된 개인영상정보보호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상호 판매협력 체계 구축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개인영상정보보호 솔루션은 CCTV 확대에 따라 발생하는 개인영상정보의 무분별한 유출을 방지하고 영상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영상암호화, 안면 마스킹, 영상자동파기, 영상캡쳐방지, 영상복사방지 등의 기능을 제공해 영상이 무분별하게 배포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아이브스테크놀러지 측은 “공공기관 및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운영하는 모든 기관에 대해 개인영상정보 보호를 위한 시스템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1000억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 간 기술협력을 통해 고객의 영상정보보안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공공 및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수닷컴은 지난 2013년에 이미 개인영상정보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영상 DRM에서 영상정보의 유출 및 내부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 파수닷컴 ‘Video Privacy Manager’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솔루션이 적용된 기관·기업에서 영상 데이터를 요청을 받을 경우 암호화 및 권한을 설정해서 제공한다. 또한, 사용인증 및 라이선스 발급과정을 거친 후, 기간, 횟수, 사용기기에 대한 사용권한을 받아 영상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권한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파기된다. 이는 영상반출부터 회수까지 유출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상 데이터를 제공한 기관 및 기업에서는 영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과정에서부터 이용하는 과정까지 사용기록을 저장할 수 있으며 내부통제 기능도 갖추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