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기 이용자, ‘설치 후 관리하지 않는다’ 응답 58%
공유기 해킹으로 가장 우려되는 보안위협, 개인정보 탈취
[보안뉴스 김경애] 유무선 공유기의 보안위협이 심각한 가운데 공유기 해킹을 통한 가장 우려되는 보안 위협으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단말기 내 개인정보 탈취’를 꼽았다.
이는 본지와 한국정보보호시스템이 공동으로 세계 보안 엑스포 & 전자정부 솔루션 페어 2015 전시장내 실생활 해킹위협 체험관을 방문한 학생, 직장인, 공무원 등 참관객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단말기 내 개인정보 탈취’라고 응답한 비율이 108명(54.27%)으로 가장 높았으며, 와이파이 비밀번호 유출도 70명(35.17%)이나 응답해 총 178명(89.45%)이 개인정보 탈취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는 파밍 사이트 접속 74명(37.18%), 악성코드 감염 및 앱 유포 61명(30.65%), 디도스 공격 10명(5.03%) 순으로 집계됐다.
설문 응답자 중 99%가 유무선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78%가 하루 2시간 이상씩 와이파이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장소는 집 179명(89.94%), 회사 88명(44.22%), 지하철 39명(19.6%), 카페 37명(18.6%) 순으로 나타나는 등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 집과 회사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네이버 포털사이트 접속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Adobe Flash Player) 액티브X 설치창이 생성되는 사례도 발견되면서 유무선 공유기 보안위협이 또 다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보안위협에도 불구하고, 공유기 관리를 하지 않는 사용자가 무려 절반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용 중인 유무선 공유기에 대한 관리 빈도’에 대해 묻자 ‘설치 후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무려 5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월 1~2회가 28%, 월 3회 이상이 14%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미래창조과학부 사이버침해대응과 최병택 과장은 “통신사에서 설치하는 공유기의 경우 통신사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개인이 구입해서 사용하는 사설 공유기의 경우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렇듯 공유기 설정 및 관리방법에 대해 잘 모르는 사용자가 대부분이며, 공유기 보안위협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유무선 공유기에 보안을 적용하지 않거나 현재 설정을 잘 모르는 사용자는 20%로 나타난 반면, 유무선 공유기 선택 시 39%가 보안기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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