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에 보이지 않도록 ‘나만 보기’로 설정했어도 검색돼
프라이버시 설정 옵션에서 교류방법의 설정관리를 ‘친구’로 바꿔야
[보안뉴스 호애진]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자신의 이메일 정보나 핸드폰 정보가 쉽게 노출돼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 검색창에 임의의 이메일 정보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이메일 혹은 핸드폰 사용자의 이름과 사진이 보여지고, 프로필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가 제공된다. 다만, 페이스북 사용자에 한한다.
일부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프로필에 자신의 이메일 정보나 핸드폰 정보를 기입하지 않는다. 입력해도, ‘나만 보기’로 설정해 놓는다. 이럴 경우 해당 사용자의 프로필을 방문해도 그 사람의 이메일 주소나 핸드폰 번호를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단, 자신의 프로필에 연락처 정보를 넣으면 ‘나만 보기’로 설정해 다른 사람이 못보도록 했더라도 누구든 검색창에서 자신의 이메일 주소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나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만약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려고 하는 기업이 있다면, 이메일 주소나 핸드폰 번호만 입수해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최근 활동 등을 알아 내고 타깃팅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사용자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 때 이메일 주소나 핸드폰 번호를 기입하도록 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페이스북 측이 계정 생성 시 이를 통해 사용자 인증을 하고 있고, 의심스런 활동이 모니터링 될 때 사용자 확인을 위한 보안 절차에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이메일 주소나 핸드폰 번호가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프라이버시 설정 옵션을 바꿔줘야 한다.
우선, 자신의 프로필에서 ‘공개범위 설정’을 클릭한다. 여기에서 ‘교류 방법’의 설정 관리를 들어가면 선택사항이 있다. ‘모든 사람’, ‘친구의 친구’, ‘친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친구’로 바꾸면, 다른 사람이 검색을 해도 노출이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한 보안전문가는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하나로 ‘공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일 수 밖에 없지만,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 본인 스스로 프라이버시를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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