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태형]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지난 10일부터 12일 오전까지 악성코드 발견을 이유로 ‘경향신문·한겨레·오마이뉴스·중앙데일리·코리아헤럴드·스포츠서울·데일리안·아이뉴스24·등 8개 매체의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차단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네이버 첫 화면에서 각 언론사가 직접 제목을 달아 편집하는 서비스인데 4·11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표적인 진보 언론들이 해킹의 표적이 된 셈이다.
한겨레에 대한 해킹은 지난 3주 동안 주로 주말 시간에 서버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 5일부터 악성코드가 발견된 언론사의 뉴스 노출 정책을 바꿔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다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네이버 뉴스캐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네이버의 이 같은 정책은 총선 등 여론 다양성이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특정 성향의 여론을 제한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이용자 환경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측은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3년 동안 악성코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기 때문에 언론사의 자체 보안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