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태형]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은 1990년대 멀티미디어 저작물에 저작권자의 정보를 은닉하는 기술로 개발되었다.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 중 하나가 사용자의 정보를 은닉하여 인터넷상에 불법으로 배포된 멀티미디어 저작물의 불법 배포자를 추적하는 것이다.
포렌식 워터마킹 기술은 은닉되는 정보가 사용자 정보라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워터마킹 기술과 구분된다. 기술적인 원천은 같지만 워터마킹 기술에서 권리자 정보는 다른 저작물이라도 사용자가 다르면 다른 정보가 삽입되는 것이 차이가 있다.
따라서 포렌식 워터마킹 기술은 일반적인 워터마킹 기술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것 이외에도 사용자들이 공모하여 포렌식 워터마크를 제거하려는 공격에 대해서도 은닉된 정보가 제거되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다.
워터마킹 기술은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저작권 정보나 식별 정보 등을 인간의 시청각에 인지되지 않도록 콘텐츠에 삽입하고 검출하는 기술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그리고 포렌식 워터마킹은 유통경로 추적을 위해 수신자 또는 사용자 정보를 콘텐츠에 실시간으로 삽입해 수신자에게 전달하는 기술로 워터마킹 기술 중 한 응용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즉 디지털 데이터가 불법적으로 무단 복제되었을 경우 데이터의 판매자로 하여금 복제된 복사본의 원 구매자를 식별할 수 있게 하는 사후 검출 기능을 제공, 구매자가 디지털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배포하지 못하게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 두 기술은 디지털 데이터의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데이터에 마크를 삽입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워터마크 기술은 콘텐츠의 불법성을 식별하는 것이 한계인데 비해 포렌식 워터마킹 기술은 배포자 식별 기능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향후 이러한 포렌식 워터마킹 솔루션은 사후 유출 관리를 위한 기술로서 지속적으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마트TV 시대가 열리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비스되는 콘텐츠에 대한 보호를 위해 도입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종래 저작권 기술은 DRM 등의 단일 기술을 이용하여 콘텐츠를 개별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후 저작권 기술은 디지털 워터마킹·포렌식 워터마킹 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이 결합된 시스템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DRM 기술은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사전에 통제하는 기술이었으나 이는 합법적인 접근까지 막아 이용자에게 큰 불편을 주었다. 최근 저작권 관련 기술은 이용자 친화형 기술로 발전하여 사후 이용실적 추적을 통해 저작권을 보호하고자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DRM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바로 워터마킹·포렌식 워터마킹 기술인 것이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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