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워트인텔리전스 설립 직후 이 회사 윤정호 대표가 창투사 상대로 사업 설명시, 그때마다 여지없이 돌아오던 질문이자 완곡한 거절의 답이다. 그만큼 국내 IP정보서비스 업계서 윕스는 후발주자에겐 넘사벽, 그 자체였다.
그랬던 윕스가 흔들린다.(본지 10월 15일자 참조) 각종 송사와 그에 따른 부정당업체 지정을 비롯해 매출 하락과 상장(IPO) 지체, 대표의 뇌물공여와 배임 혐의 등은 회사 안팎의 신뢰와 신의를 저버렸다. 책임지겠단 어른 하나 없다.
지난해 지식재산처(옛 특허청)와의 ‘상표·디자인 조사업무’ 계약 해지로, 무려 100여명의 해당 사업부 젊은 직원들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담당 부서장은 이후로도 승진을 거듭중이다.
심지어, 이 임원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통해 ‘공동대표’에 오른다. 리걸 리스크로 자리 위태로워진 현 대표 ‘수렴청정용’이긴 하나, 이건 아니다.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서 열린 신제품 프리뷰 행사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다시 워트 얘기다. 이후, 이 회사는 AI 특화 IP검색·분석 서비스로, 그새 고객사를 3000곳 넘게 확보했다. 지난해엔 시리즈A 라운드로 30억원 투자 유치했다. 지금은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준비중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IP업계 최초이자 유일의 IPO감이란 얘기까지 돈다.
지난 22일 오후. 워트는 서울 강남 유명 호텔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거행했다. 200여 IP업계 리더는 물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VC와 증권사 관계자들까지 대거 운집했다. 이날, 잔칫집 현장 한복판서 접한 ‘윕스 긴급이사회 소집’ 소식이, 유독 애닯게 느껴진 이유다.
[유경동 IP전략연구소장(겸 편집국장)(kdong@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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