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USIM에 RFID기능 내장해 태그정보인식 가능한 기술개발 성공
[보안뉴스 김정완]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900MHz(극초단파) RFID(Radio Frequency Identity) 리더 기능을 USIM에 장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 예로, 휴대폰만으로도 양주의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것.
SK텔레콤은 2009년 7월부터 지식경제부가 추진해 온 ‘모바일 RFID 스마트 프로젝트’를 주관해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900MHz RFID 리더 칩과 그 칩이 기본 탑재된 USIM 카드이다. 특히 USIM 카드에 RFID 리더를 탑재한 것은 그동안 휴대폰 칩에 첨단 ICT 기술을 응용해 온 SK텔레콤의 수년간 축적된 노하우(Know-how)를 기반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성과이다.
RFID는 전파를 이용해 근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의 하나로, RFID 태그(Tag)와 RFID 리더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태그에 있는 정보를 읽기 위해 RFID 리더를 별도로 준비하여 휴대폰에 연결한 후 사용해야 했으나, 이번 기술 개발로 RFID 리더가 휴대폰 안에 탑재된 것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만으로도 해당 정보를 식별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RFID리더를 통해 식별된 고유 식별 정보는 3G망 또는 WiFi망을 통해 해당 회사의 서버에 접속되고, 고객은 이를 통해 진품 여부, 원산지, 배송 목적지, 유통기한 등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번 기술 개발로 기존에 RFID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리더를 휴대해야 한다는 문제가 해결됐다. 또한 기존 20만원대의 RFID 리더 가격 대비 RFID USIM카드 가격이 3~4만원대로 대폭 저렴해졌다. 리더의 가격과 휴대성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향후 RFID 관련 서비스가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지경부 자금을 지원받은 협력 기업들과 공동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RFID전용 스마트폰, 원격 RFID 리더 단말(3R ; Remote RFID Reader) 등을 함께 개발했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 내용을 공개해 많은 기업이 손쉽게 RFID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RFID리더칩 내장 휴대폰과 전용 스마트폰, 원격 리더 단말 등 RFID를 활용한 기술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화물관리서비스에 올해 8월까지 우선 적용해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한 후, 2011년에 본격적인 모바일 RFID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SK텔레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24일 오후, SK텔레콤과 지경부는 SK텔레콤 본사에서 ‘모바일RFID 스마트프로젝트 최종 성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프로젝트 추진경과 및 향후 상용화 계획을 설명하고, 항공 물류, 의약품, 양주, 의류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 RFID활용 시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석 지경부 차관보(성장동력실장), SK텔레콤 서진우 C&I CIC 사장을 비롯한 정부 및 기업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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