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보호에 AI 레드티밍·가드레일 결합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완전동형암호(FHE) 기반 프라이빗 AI 기업 디사일로(대표 이승명)는 AI 보안 전문 기업 에임인텔리전스(대표 유상윤)와 데이터와 AI 모델을 함께 보호하는 통합 보안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한다.
양사는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승명 디사일로 대표와 유상윤 에임인텔리전스 대표 [출처: 디사일로]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디사일로의 완전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보호 기술에 에임인텔리전스의 AI 공격 방어 및 가드레일 기술을 결합해, 규제를 준수하면서 자금세탁 등 금융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모델 통합 보안 체계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다. 나아가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AI가 금융 서비스 곳곳에 도입되면서 보안 과제도 두 갈래로 커지고 있다. 고객 정보와 거래 내역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는 일과, 그 데이터를 다루는 AI 모델 자체를 속이거나 오작동하게 만드는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일이다. 그동안 두 영역은 각기 다른 기술로 대응해 왔으나,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를 하나의 보안 체계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첫 공략 시장은 유럽이다. 2027년 7월 10일부터 적용 예정인 EU 자금세탁방지규정(AMLR) 제75조는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정보공유 파트너십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이에 따라 유럽 금융기관들은 감독당국의 확인, 데이터보호 영향평가, 기록 관리, 가명처리 등 엄격한 보호장치가 갖춰진 구조 안에서 고위험 고객 및 의심거래 관련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민감한 금융 데이터를 원본 노출 없이 안전하게 결합·분석하고, AI·머신러닝 기반 분석 결과까지 통제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 수요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디사일로는 이러한 규제 변화에 대응해 유럽 금융기관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디사일로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 그대로 분석·연산하는 완전동형암호 기술을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상용 서비스에 적용해 왔다. 세계 최초의 완전동형암호 기반 엔드투엔드 LLM 추론 프레임워크 ‘THOR’를 국제 보안 학회 ACM CCS 2025에서 발표했으며, 5세대 완전동형암호 ‘GL 스킴’ 관련 논문 2편이 국제암호학회(IACR)의 CRYPTO 2026에 채택됐다.
에임인텔리전스는 AI 시스템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레드티밍 기술과 AI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가드레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 AI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승명 디사일로 대표는 “금융처럼 민감한 영역에서 AI가 신뢰를 얻으려면 어느 하나의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검증된 디사일로의 동형암호 기술과 에임인텔리전스의 모델 보안 기술을 결합해, 금융기관이 규제 시행에 앞서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는 AI 보안 인프라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윤 에임인텔리전스 대표는 “데이터 보호만으로는 금융 AI의 신뢰를 완성할 수 없으며, 데이터를 처리하는 모델 스스로가 공격에 견딜 수 있어야 한다”며 “디사일로의 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보호와 에임인텔리전스의 공격 방어·가드레일 기술을 결합해 금융기관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보안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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