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전담 인력도 평균 398명으로 양적 팽창 두드러져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정보보호 투자 합산액이 3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급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규모 침해사고를 겪은 통신업계는 양적 예산 확충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된 AI 보안까지 투자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출처: 생성형 AI 활용 이미지]
기업별로는 SK브로드밴드를 합산한 SK텔레콤이 전년 934억원에서 53.5% 급증한 1434억원으로 가장 높은 투자액을 기록했으며, KT가 1275억원, LG유플러스가 966억원을 각각 정보보호 고도화에 투입했다. 통신 업계의 이러한 정보보호 투자 팽창에는 지난해 침해사고가 자리하고 있다. 사고를 크게 겪은 기업일수록 사건 직후 정보보호 예산과 인력을 늘려온 것이 공시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 공시 추이를 살펴보면 각 사의 투자 규모와 인력 변화가 뚜렷하게 갈린다. 가장 먼저 인프라 안정성 문제를 마주했던 KT는 일찍이 1000억원대 예산 기준점을 세우며 올해 317명의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초 침해사고를 겪었던 LG유플러스는 2021년 당시 290여억원에 불과했던 투자액을 5년 사이 966억까지 3배 이상 끌어올리며 올해 351명의 전담 인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최대 규모의 침해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은 526명이라는 이통사 최대 규모의 보안 전문가 그룹을 구축하고, 정보보호 투자도 1434억원(SK브로드밴드 포함)으로 가장 활발히 진행했다.
최근 AI 보안 이슈는 이러한 흐름을 더 빨라질 전망이다. 통신망 자체가 국가 핵심 안보 인프라로 격상된 데다. 고성능 AI 위협까지 현안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안 전문가들은 통신 인프라 특성에 맞춘 실질적인 방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순 솔루션 도입을 넘어 AI를 보안 체계에 적용하는 AI for Security와 기술 자체에 취약점을 방어하는 Security for AI 전략을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나아가 시스템 기획 단계부터 보안을 내제화하는 ‘Shift Left’ 철학을 조직 전체에 전파해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광석 한국정보공학기술사회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사고 수습용으로 몸집을 불리던 사후약방문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능동형 방어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순히 방패의 크기인 예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공격을 먼저 예측하고 차단하는 AI 시야가 통신 3사의 향후 비즈니스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적 관점에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수준을 넘어 AI 파수꾼(Security)으로 선제 대응이 가능해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조재호 기자(zephy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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