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안 트렌드 리뷰 이어 실무적 데이터 유출 방지 대책 심층 논의
AI 에이전트 통제 방안 및 통합 보안 생태계 확장 등 차세대 필수 과제 제시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이제 보안 환경은 물리와 사이버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졌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위협 탐지를 넘어, 시스템 권한을 통제하는 능동적 방어 체계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합니다.”

▲한국기업보안협의회 회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보안뉴스]
한국기업보안협의회(KCSC)가 9일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개최한 ‘제87차 Security Round Table’에서 권준 KCSC 사무총장(보안뉴스 부사장)은 ‘RSAC 및 ISC West 2026으로 본 글로벌 보안 트렌드’를 주제로 한 글로벌 보안 전시회 결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최신 기술 동향과 실무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내부자 위협 대응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권 사무총장은 올해 전 세계 보안 시장을 관통하는 3대 핵심 키워드로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단말기 자체에서 지능형 분석을 완료하는 ‘엣지 인텔리전스’(Edge Intelligence),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마찰 없는 보안’(Frictionless Security)을 꼽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콘퍼런스 RSAC 2026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단순한 챗봇을 넘어 시스템 권한을 쥐고 활동하는 AI 에이전트의 통제 방안과 비인간 계정(NHI)에 대한 정밀한 권한 제어가 가장 큰 화두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위협 탐지부터 대응까지 인공지능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자율 보안(Autonomous Security)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물리 보안 전시회 ISC West 2026의 핵심 트렌드도 공유됐다. 권 사무총장은 ‘융합 보안’(Converged Security)이라는 전시회 주제에 걸맞게,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 카메라 자체가 뇌를 지닌 CCTV로 진화하는 엣지 AI의 주류화가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멈춰 설 필요 없는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의 얼굴 및 홍채 인식과 모바일 지갑을 활용한 디지털 인증이 물리 보안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보안 기업(K-Security)의 과제도 제시했다. 데이터 암호화와 지능형 영상 분석 분야 등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개별 제품의 성능 경쟁을 넘어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흐르는 ‘통합 보안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 확장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강연을 진행한 임재성 세이퍼존 이사(왼쪽)와 권준 KCSC 사무총장 [출처: 보안뉴스]
두 번째 세션을 맡은 임재성 세이퍼존 이사는 ‘AI 기반 데이터 유출 방지 대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 이사는 외부 해킹 못지 않게 내부 임직원의 데이터 유출 위험성이 커지는 현실을 짚으며, 복잡한 엔드포인트 보안 환경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임 이사는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무거운 다중 에이전트로 개별 운영하면 관리자 피로도가 급증하고 PC 성능이 저하되어 오히려 보안 공백이 발생한다”며, “DLP를 시작으로 EDR까지 단 하나의 에이전트로 통합한 ‘올인원(All-in-One) 엔드포인트 보안’ 전략이야말로 기업의 핵심 자산을 지키는 가장 실전적이고 강력한 통제망”이라고 강조했다.
[조재호 기자(zephy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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