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밖에도 AI 보안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사이버보안 산업 전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뿐만 아니라 IoT 보안 기업의 1억유로(약 1732억원) 투자 유치도 눈길을 끈다.

블랙스톤, 사이버보안 유니콘 ‘시에라’에 4억달러 투자…기업가치 90억달러 평가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데이터 보안 스타트업 시에라에 4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뉴욕에 본사를 둔 시에라의 기업가치는 90억달러(약 12조원)를 달성했다. 시에라는 이스라엘 방위군 정보부 출신이 창업한 기업으로, 클라우드와 AI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데이터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AI의 급속한 확산과 그로 인한 새로운 보안 리스크는 시에라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시에라는 지난 6월 포춘 500대 기업 고객군에서 AI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매출 성장을 4배 이상 끌어올렸다.
인빅터스, AI 대출 사기 방지 기업 ‘인폼드’ 6300만달러에 인수
글로벌 사모펀드 인빅터스 그로스 파트너스는 16일 인공지능(AI) 기반 사기 탐지 기업 인폼드를 6300만달러 인수했다. 인폼드는 AI를 활용해 대출 서류, 급여명세서, 은행 거래 내역 등을 검증해 허위 정보를 탐지한다. JP모건체이스, GM파이낸셜, 앨리파이낸셜 등 대형 자동차 금융사가 주요 고객이다.
이번 인수는 최근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의 파산 이후, 대출 사기 방지의 중요성이 급부상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인폼드 CEO 저스틴 위켓은 “트라이컬러는 담보 이중 제출(더블 플레징) 문제로 무너졌는데, 우리는 이 같은 유형의 사기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빅터스는 인폼드 인수 후 자동차 금융에서 모기지·소비자 대출, 공공부문으로의 시장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버리, 주권형 스마트폰 OS로 260만달러 프리시드 투자 유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소버리(Soverli)는 15일 260만달러(약 38억원)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금주 첫 보안업계 투자 소식을 전했다. 회사는 기존 안드로이드·iOS와 함께 구동 가능한 ‘공지형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 공지형 OS는 국가 또는 개인이 정보와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운영체제를 말한다.
소버리가 구축한 ‘소버린 OS’는 기존 안드로이드나 iOS 스마트폰에서 별도 하드웨어 수정 없이 동시에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솔루션의 핵심은 사용자가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iOS 환경과 보안이 강화된 독립 OS 간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버튼 한 번만으로 주권 OS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나 iOS가 악성코드 또는 스파이웨어에 감염되더라도 별도의 보안 영역 안에서 안전한 통신이 가능하다.
AI 컨테이너 보안 스타트업 에코, 시리즈A로 3500만달러 조달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에코(Echo)는 16일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3500만달러(약 470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에코의 누적 투자금은 총 5000만달러(약 670억원)에 달하게 됐다.에코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소스 단계에서 취약점을 제거한 도커(Docker)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오픈소스 이미지에서 불필요한 구성 요소를 제거해 공격면을 줄이면서도 원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다. 에코가 만든 컨테이너 이미지는 기존 도커 이미지와 완벽히 호환된다. 사용자는 도커파일(Dockerfile) 내 코드 한 줄만 수정해 에코의 ‘취약점 제로’’ 이미지를 적용할 수 있다.
AI 기반 사기 탐지 기업 베리소울, 시리즈A서 880만달러 유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베리소울(Verisoul)은 AI 기반 사기방지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880만달러(약 12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로 베리소울의 누적 투자금은 총 1200만달러(약 160억원)를 넘어섰다. 베리소울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인재 채용과 시장 확대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베리소울은 봇, 중복 계정, 사기 사용자 등을 식별하기 위한 통합형 부정 행위 탐지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 행동, 기기 및 네트워크 데이터, 신원 인증, 이메일 인텔리전스 등을 종합해 사용자의 전체 여정을 기반으로 한 ‘통합 프로필’을 만든다.
로그프레소, ‘AI 보안운영 전환’ 본격화…160억 원 규모 시리즈B 유치
국내 클라우드 기반 SIEM 전문기업 로그프레소(Logpresso)는 16일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총 230억 원에 달한다. 2013년 설립된 로그프레소는 보안운영(SecOps), IT 운영관리, 이상거래탐지(FDS) 등 다양한 산업군에 플랫폼을 공급해왔으며, 지난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인 ‘로그프레소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로그프레스는 확보한 투자금을 AI 기반 차세대 보안 에이전트 전환, 글로벌 SaaS 시장 확대,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한 XDR(확장 탐지·대응) 고도화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어댑티브시큐리티, 8100만달러 시리즈B 유치…AI 딥페이크 훈련 플랫폼 고도화
AI 기반 보안 기업 어댑티브시큐리티(Adaptive Security)는 17일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8100만달러(약 1090억원)를 유치했다. 어댑티브시큐리티는 딥페이크, 보이스 피싱, 문자 피싱, 생성형 AI(GAI) 기반 이메일 공격 등 AI로 구동되는 신종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어댑티브시큐리티는 AI를 활용해 다양한 통신 채널에 대한 딥페이크 및 사칭 공격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조직의 취약점을 식별하고, 직원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보안 교육을 제공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AI 딥페이크 훈련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베가, 시리즈B서 1억2000만달러 유치…기업가치 7억달러 기록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베가(Vega)는 17일 1억2000만달러(약 16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로 베가의 기업가치는 7억달러(약 9400억원)까지 상승했다. 이스라엘군 정보부대 8200 출신이 창업한 베가는 기존 SIEM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실시간 위협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베가는 데이터를 별도 서버로 옮기지 않고 ‘인플레이스’(in-place)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포춘 500대 기업을 비롯한 금융·의료 분야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실시간 사이버 위협 탐지·조사 플랫폼을 개발하며 전통적인 SIEM 시스템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맨디언트 창립자, AI 레드팀 스타트업 아르마딘 설립…2400만달러 시드 투자 유치
맨디언트(Mandiant) 창립자 케빈 맨디아가 AI 기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아르마딘(Armadin)을 설립했다. 18일 WSJ의 따르면 아르마딘은 2400만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악셀, GV(구 구글벤처스) 등과 1억달러 이상 규모의 추가 펀딩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협상이 마무리되면 기업가치는 6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마딘은 AI를 활용해 기업 네트워크 내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탐지·검증하는 ‘AI 레드팀(red-teaming)’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레드팀은 모의 해킹을 통해 보안 결함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지만, 아르마딘은 이를 완전히 AI 기반으로 자동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IoT 보안기업 엑세인, 글로벌 확장 위한 1억유로 투자 유치…10억대 기기 보호
이탈리아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기업 엑세인(Exein)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18일 1억유로(한화 약 1732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엑세인은 2025년 한 해 동안만 총 1억7000만유로(약 2945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엑세인은 IoT 기기의 펌웨어에 직접 내장되는 ‘임베디드 사이버보안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AI 기반으로 설계돼 IoT 기기 운영 중에도 실시간 보안 분석과 위협 대응 기능을 제공한다. 엑세인은 현재 전 세계 10억 개 이상의 IoT 기기를 자사 플랫폼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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