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보안장비의 해외 납품 첫 사례...한-캄 항공보안 협력 신호탄
K-항공보안의 네트워크 확장으로 국산 장비 수출 촉진 기대
[보안뉴스 강초희 기자] 국산 기술로 개발된 폭발물·마약 흔적 탐지기 ‘IONAB’이 캄보디아 프놈펜 신공항인 테초국제공항(Techo International Airport)에 공식 공급·설치되어 본격 운용을 시작했다.

▲캄보디아 테초국제공항에서 ‘IONAB’이 운용되는 모습 [자료: 뉴원에스엔티]
이는 대한민국 항공보안장비가 해외 공항에 실제 납품·운용된 첫 번째 사례로, 국내 항공보안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IONAB’을 개발한 뉴원에스엔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항공보안장비를 해외 공항에 납품한 국내 최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당 장비는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탄생해 국내 1호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을 획득했으며, 폭발물 및 마약의 미세 흔적을 정밀 탐지하는 고감도 분석 기술, 가벼운 무게, 탁월한 휴대성, 간편한 조작성을 모두 갖춰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급은 (사)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주도로 추진됐으며, 캄보디아 민간항공청(SSCA)과의 긴밀한 협력이 뒷받침됐다.

▲국내 항공보안장비가 해외 공항에 납품 및 운용된 첫 사례다 [자료: 뉴원에스엔티]
지난 7월, SSCA의 부타(Vutha) 차관을 비롯한 대표단은 국토교통부 주관 ‘2025 항공보안주간’ 행사에 초청돼 ‘IONAB’ 시연을 직접 참관했다. 대표단은 장비의 정밀한 탐지 성능과 휴대성, 운용 편의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캄보디아 공항에의 도입 의사를 즉시 표명했다.
이후 항공보안협회와 SSCA는 항공보안 협력에 관한 상호 협의록(MOD)을 체결하고 △항공보안 전문인력 양성 △국산 보안장비 기술 교류 △공동 훈련·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기반으로 박재완 (사)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회장은 훈 마넷(Dr. Hun Manet)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캄보디아 국가대테러위원회(NTCT)에 ‘IONAB’ 도입을 공식 제안했고, NTCT는 테초국제공항 개항 일정에 맞춰 5대의 장비를 공식 구매·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20일 열린 테초국제공항 공식 개항식에는 훈 마넷 총리 내외, 내각 주요 인사, 각국 외교사절단이 참석했으며 ‘IONAB’은 공항 출입구 5곳에 설치돼 실시간 보안검색 장비로 첫 운용됐다.
이날 ‘IONAB’은 행사 참석자 보안검색 과정에서 뛰어난 탐지 성능과 안정적 운용 효율성을 입증하며 현장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 ‘IONAB’ 운용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관계자들 [자료: 뉴원에스엔티]
소티(Sothy) 캄보디아 수도경비사령부 중장은 “IONAB은 폭발물과 마약 탐지 능력이 매우 탁월하고, 가벼워 현장 운용성이 뛰어나다”라며 “공항뿐 아니라 호텔,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신명원 뉴원에스엔티 박사(CTO)는 “IONAB은 한국 정부 R&D 성과로 탄생한 장비로, 해외 공항에 실제 납품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각국의 항공보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사)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회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장비 수출이 아니라, 한-캄 양국 간 항공보안 협력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협회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동남아 각국과의 항공보안 협력망을 확대하고, 국산 보안장비의 해외 수출을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토교통부의 항공보안 R&D 정책과 협회의 국제협력 노력이 결합한 결과로, 한국 항공보안산업이 기술 중심 수출산업으로 도약하는 신호탄이자 ‘K-항공보안’의 글로벌 진출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강초희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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