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를 악용한 사이버 위협 증가와 내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및 예방·대응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APEC 2025가 끝나는 11월 2일 오후 6시까지 사이버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일부 정부 시스템이 마비되어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달 31일과 11월 1일 세계 각국 정상이 모이는 APEC 2025가 경주에서 열림에 따라 사이버 공격 시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따른 것이다.

[자료: 국가정보원]
사이버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주의’는 위기 징후의 활동이 비교적 활발해 국가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경향성이 나타나는 상태로, 일부 정보통신망이나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다수 기관으로 사고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다. 국내외 정치군사적 위기 발생 등 사이버 안보 위해 가능성이 고조돼 유관 기관 간 협조 체제를 가동한다.
앞서 5월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보안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대통령 선거 등 중요 정치 일정이 겹치면서 사이버 위기 경보를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악성코드 감염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OS와 백신 프로그램 등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불건전 홈페이지를 통해 감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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