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신규 과제 감소 우려도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보안은 AI 시대에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이제 보안 수요처에서도 CISO협의회를 중심으로 보안 R&D 과제에 적극 참여할 때입니다.”
김창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정보보안 PM은 17일 한국정보보호최고책임자협의회(한국CISO협의회 회장 이기주) 주최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45차 CISO 포럼’에서 국가 정보보호 R&D 주요 방향과 성과 등을 공유했다.
이날 CISO포럼엔 이기주 한국CISO협의회장을 비롯해 120여 명의 주요 기업 CISO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영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과 김창오 PM이 통신 이용자 보호와 정보보안 R&D 전략 등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제145차 CISO포럼이 17일 열렸다. 왼쪽부터 이기주 한국CISO협의회장, 신영규 방통위 국장, 김창오 IITP PM [자료: 보안뉴스]
신영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특별초청강연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보호 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이용자보호를 위한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김창오 PM은 ‘미래를 지키는 기술:정보보안 R&D 전략과 주요 활동’란 주제로 발표하며 “이제는 생성형 AI가 아닌 행동 중심의 AX 2.0 시대를 살아가게 됐다”며 AI를 통한 금융 분야, 법률 분야 등의 생산성 향상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산성이 중요한 AI 분야이지만, AI 안정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AI 시대에 ‘안전’이라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만 딥페이크가 약 4배 증가했고. AI를 이용해 피싱 공격은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 PM은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R&D 방향도 설명했다. IITP는 △정보보호 핵심 원천기술 개발 △암호화 사이버위협대응기술 개발 △비대면서비스 물리보안 통합플랫폼 운영체계 개발 등에 올해 1070억원을 투입했다.
또 △데이터 AI △네트워크 클라우드 △디지털 취약점 분석·대응 △신산업 가상융합을 사이버 보안 4대 중점 기술로 선정해 R&D를 추진하고 있다.
AI 생태계 보안 내재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 양자 암호 체계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 국제 협력 강화 등이 이에 포함된다.

[자료:보안뉴스]
다만, IITP는 2016-2025년까지 사이버보안 R&D에 약 7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했으나, 올해 신규 과제 수는 오히려 줄었다. 김 PM은 “매년 과제가 꾸준히 늘어오다 2023년과 2025년 (전년대비) 줄었다”며 “방심하면 2026년도 이후 신규 과제 발굴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고 예산 또한 점점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김 PM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예타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R&D가 R&D로 끝나지 않도록 프로세스 전 주기에 걸쳐 혁신을 장려하는 사업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보보안 기술의 실제 수요자인 CISO가 기술수요조사와 기술평가위원회를 통해 IITP R&D 사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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