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누리랩 인공지능(AI) 기반 안티 피싱 솔루션 ‘에스크유알엘’(AskURL) 분석에 따르면, 여행사를 사칭해 팀 미션을 유도하며 사기를 치는 사이트들이 다수 탐지되고 있다. 이 가짜 사이트들은 여행 리뷰나 팀 미션 등으로 참여를 유도해 금품을 가로채는 신종 피싱 기법을 구사했다.

▲AskURL에 탐지된 여행사 사칭 팀 미션 유도 피싱 사이트 [자료:누리랩]
누리랩이 탐지한 피싱 사이트 중 하나는 포인트를 적립하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피해자가 리뷰나 팀 미션으로 포인트를 획득한 후 출금을 위해 관리자에게 문의하면 사기 행각이 시작된다. 관리자가 본인 인증을 핑계로 지정된 계좌에 입금을 요구하고 잠적하는 방식이다.
에스크유알엘을 통해 확인한 피싱 사이트 도메인은 등록 지역이 한국이 아닌 해외였다. 사이트 등록일도 비교적 최근이다. 이는 피싱을 의심할 정황이라는 설명이다.
여행사를 사칭하면서 포인트와 마일리지, 상품권 등을 통해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 여행사는 포인트 적립을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이를 수익화할 수 있다고 홍보하지는 않는다.
김지훈 누리랩 엑스엔진센터장은 “여행사 사칭이나 후기 및 댓글 작성 등 특정 미션을 수행하라는 형태의 부업 사기 사이트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사기 관련 채팅방에선 피해자를 제외한 참여자가 모두 공범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문구를 보면 부업 사기를 의심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회사측은 권고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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