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영상 SKT 대표가 브리핑 현장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자료: 연합뉴스]
유영상 SKT 대표는 2일 서울시 을지로 SKT 타워에서 ‘사이버 침해 관련 Daily Briefing’을 열고 추가 고객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SKT는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유심 재고 확보 방안 △해외여행객 유심 교체 지원 확대 △로밍 시에도 이용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2.0등의 고객 보호 조치를 진행한다.
아울러 오늘 발표를 시작으로 매일 고객 정보보호와 관련된 데일리 브리핑을 시행한다. 매일 유심 교체 및 예약 현황을 비롯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로밍 서비스 정보 등 고객보호 관련 통계를 공개한다. 새로 추가된 보호조치도 설명하고, 사고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바로잡는 설명도 병행할 방침이다.
1. SKT는 늦어도 오는 5일까지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한다. 유심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 따른 조치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일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SKT의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을 행정지도했다.
2. SKT는 오늘(2일)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했다.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 서비스는 불법복제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
자동 가입 대상은 해킹 사태 이후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고객이다. 이 중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한다. 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와도 자동 가입을 협의할 계획이다.
3. 유심 재고 확보 경과도 공유됐다. 5월과 6월 각각 500만장 씩, 총 1000만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공급하고,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국내 유심 시장은 월평균 40만장 정도 규모로, SKT는 매월 20만장 전후의 유심을 사용한다. 500만장은 1년치 국내 사용량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4. 이번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을 위한 유심 교체 지원을 위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 센터 좌석 수를 두 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세 배로 확대 운영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오늘(2일)부터 면세 구역에서도 11석을 추가로 신설해 고객 편의를 지원한다. 또, 본사 직원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5.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2.0’을 준비해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모바일 T월드,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된 고객은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유영상 SKT 대표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려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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