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터넷진흥원 상황실[자료: 연합]
28일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장 혼란 상황과 사용자 불만이 동시에 드러났고, 이를 기점으로 시장은 차세대 보안 기술 및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 기업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유심 제조사는 물론, 생체인식·전자서명 관련주와 근본적 보안 대안으로 주목받는 양자암호통신·양자내성암호(PQC) 등 차세대 보안 기술 관련주가 시장 관심을 끌었다.
생체인식·전자서명 보안 기술주 강세... ┖슈프리마에이치큐┖ 상한가 기록
22일 SKT가 해킹 사실을 공식 발표한 후, 금융 당국은 유심 기반 인증의 한계를 인식하고 안면인증 등 다중 인증 절차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은 SKT 고객의 전자금융거래 시 안면인식 기반 추가 인증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29일 코스닥 시장에선 생체인식 기술 기업들이 급등했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초당 수천 명을 실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고속 얼굴 인증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권의 안면인증 강화 기조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체라>와 <시선AI>는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및 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공공 보안과 금융 인증 분야 활용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지문 인식 기반 생체 인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 인증 환경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였다. <드림시큐리티>는 생체인증과 연계된 FIDO 기반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통신·금융권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서명 기반의 인증 플랫폼 기업 <아톤>과 <한국정보인증>은 전자서명 기반 본인확인 인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심 정보 유출 우려가 확산되면서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시큐센>은 공공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통합 인증 시스템과 인증서 기반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시장의 보안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 주가가 상승했다.
양자보안 및 망분리 등 차세대 보안 인프라 기술주 부각... ┖한싹┖ 상한가
이번 SKT 사태를 계기로 기존 통신 기반 인증 인프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보다 근본적인 보안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양자암호 및 망분리 솔루션을 보유한 차세대 보안 기술 기업들도 부각됐다. <아이씨티케이>는 양자내성암호(PQC)와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PUF)을 결합한 e심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엑스게이트>는 SK텔레콤과 양자암호 기반 VPN을 공동 개발했다.
<아톤>은 NIST 인증 알고리즘 기반 PQC 솔루션 ‘퀀텀세이프가드’를 출시했고, <한싹>은 망분리 및 망연계 보안 솔루션을 바탕으로 28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모니터랩>은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및 API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클라우드 전환 확산에 따라 보안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됐다. <샌즈랩>은 악성코드 탐지 및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솔루션을 제공하며, 최근 정부기관 및 금융권 수요 확대 기대감이 부각됐다.
<인스피언>은 기업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접근 제어 및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내부 정보 유출 방지 수요 확대에 따라 관심을 받았다. <코위버>는 국가 양자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 중인 네트워크 장비 기업으로, 양자암호통신 기반 인프라 장비 수요 증가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
보안 기술주들은 29일을 정점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30일부터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일부 종목이 조정세로 전환됐다. SKT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 9450억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으나, 30일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소미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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