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협·단체장 신년 인터뷰-5] 한국영상정보연구조합 황정현 수석부이사장

2025-01-10 14:14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3줄 요약
1. 국내 주요 물리·정보보안 협·단체장들의 2025년 전망- KIIA 황정현 수석부이사장
2. 관제센터 지능화 및 고도화는 국내 영상보안 산업계의 재도약 기회
3. “협회의 정책연구 보고서 기반한 물리보안 산업 활성화 위해 최선 다할 것”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국내 물리·정보보안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보안뉴스>는 국내 물리·정보보안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조합의 리더들은 어떤 시선으로 시장을 전망하고 있을지, 내년 시장 전망과 보안 이슈들에 대해 들어봤다.

2024년 협회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한국영상정보연구조합 황정현 수석부이사장[사진=KIIA]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물리보안 산업 활성화 정책 연구를 수행하면서 그동안 해소되지 않았던 여러 문제점과 산업적으로 필요한 아젠다를 발굴해낸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 초 보고서가 마무리되면 정부에 전달될 예정인데, 많은 물리보안 활성화 방안들이 정부 계획에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매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정보보호 분야에 영상보안 R&D 과제 기술수요를 제출하고 있지만, 사이버보안에 비해 영상·물리보안 과제화로 잘 이어지지 않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핵심부품인 시스템반도체 개발 과제화도 불발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2025년 새해 협회의 주요 계획을 소개해 주세요.
기술 마케팅과 기업 간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학회 및 전시회에 협회 공동 운영 부스를 구성하고 연차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또한, 정부 R&D 기술 수요를 지속 발굴하고 회원사 참여를 독려할 예정입니다.

국내 물리보안 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성장 발전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소통해 산업 현안을 전달하고 공동 대응할 계획입니다. 정부 R&D 예산 삭감 여파로 연구조합도 재정이 약화됐습니다. 새해 조합 사무실 이전과 함께 분위기를 쇄신하고 운영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물리보안 산업 활성화 연구 성과와 함께 목표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국내 물리보안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 기술 등을 조사·분석하고 산업 발전 아젠다를 도출하는 과제였습니다. 물리보안을 정의하고 있지 않은 정보보호산업진흥법 개정, 물리보안 산업인력 부족 개선을 위한 교육과정, AI 성능 및 글로벌 보안성 강화 대응 방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조합에서 설정한 최우선 과제가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핵심 보안 SW, 영상정보 SoC 및 AI 특화 기술 등 주요 보안산업의 연구개발과 함께 빠른 상품화를 위해 국책 상용화 과제를 확대하고 조합사를 포함한 기업체 간 벨류체인을 공고히 해 국내외 물리보안 산업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올해 국내 보안시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2024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2023년 기준으로 물리보안 산업의 매출성장률은 2022년 대비 1.2% 성장에 불과하고 수출액은 17%가량 감소했는데 우려가 큽니다. 2024년 통계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산업이 이 정도로 위축되면 국내산 제품·부품·솔루션 보급 확산과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책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영상보안 산업은 지자체 관제센터 구축과 함께 성장해 왔는데, 행안부에서 2027년까지 관제센터의 지능화 및 고도화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어서 국내 영상보안 산업계의 재도약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미국 국방수권법 개정으로 중국의 기업들이 제재받으면서 미국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혜택을 받았고 이후 영국, 호주, 인도 등이 대 중국 제재 기조를 띄었습니다. 또 미국은 국방수권법 개정을 진행한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세워지기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보안장비 국산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2010년 이후 중국 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글로벌 시장의 90% 가까이 석권하면서 한국과 대만,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영상보안 시장을 포기했고, 핵심부품인 반도체의 중국산 의존도가 매우 커졌던 시절이 있습니다.

2019년 미국의 국방수권법을 통해 중국 기업이 제재받아 반도체 공급이 중단되고 국내 산업계에서 대체품 수급을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이때 국산 반도체가 자리를 잡았다면 좋았겠지만, 시장은 미국과 대만산으로 대체품을 결정했고 최근 보호무역 기조가 생겨나면서 공급망 보안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핵심부품 외산 의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2019년 한일 무역분쟁으로 일본이 소부장 수출규제를 추진했을 때, 국내 영상보안업체가 많이 사용하는 소니 센서 수출이 규제됐다면 시스템반도체만큼이나 업계에 큰 혼란이 있었을 겁니다.

최근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이 반도체 자유무역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한 것처럼, 글로벌 자유무역 분업체계가 깨지고 있습니다. 미국도 첨단반도체를 전략물자로 간주하고 EU는 글로벌 규제를 선도하면서 역내 기업 중심의 공급망 구축과 기술경쟁 우위를 가져가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국산화 투자로 공급망 보안과 안정화, 기술적 자립에 나서야 합니다.

보안산업 인력 수급과 양성 방안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국내 물리보안 업계로 유입되는 기술개발 인력이 매우 부족하고, 신규 채용이 어렵습니다. AI 인력은 모든 IT 산업계에서 부족하지만, ICT 제조업에 필수적인 임베디드 개발자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물리보안 산업 규모와 성장 전망, 기업에 대한 인지도도 낮습니다.

신규 인력 수급을 위해서는 물리보안 혹은 융합보안 학과, 그리고 대학원 등을 개설해 물리보안 산업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지닌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산업계로 유입을 유도하는 방안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재직자 대상으로 업계에서 필요한 기술을 재교육하거나 역량 고도화를 위한 교육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이 있겠습니다.

보안 인식에 관해 행동을 제안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 거추장스럽거나 불편한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러한 인식을 전환할 방법이 있을까요?
보안은 필수적이며 적절히 설계되면 사용자들에게 편안함과 신뢰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혁신뿐 아니라 심리적 접근까지 고려해 ‘장벽’이 아닌 ‘안전망’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 인증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Single SingOn(SSO)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자 피로감을 줄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보안 수준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적응형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AI의 발전, 카메라와 클라우드 직접 연결, 영상 유출·해킹, 글로벌 공급망 위험과 각국 규제 강화, 외산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 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해야 합니다. 조합에서 기술교류 세미나, 네트워킹데이 행사 등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뜻 있는 산업체에서 연구조합에 참여하시고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관 뉴스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핀텔

    • KCL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지오멕스소프트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비전정보통신

    • 원우이엔지

    • 지인테크

    • 아이원코리아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아이리스아이디

    • 슈프리마

    • 인텔리빅스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트루엔

    • 인터엠

    • 경인씨엔에스

    • 한국씨텍

    • 성현시스템

    • 프로브디지털

    • 투윈스컴

    • 스피어AX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한결피아이에프

    • 세연테크

    • 디비시스

    • 주식회사 에스카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위트콘

    • 넥스트림

    • 포엠아이텍

    • 동양유니텍

    • 엔피코어

    • 휴네시온

    • 한싹

    • 앤앤에스피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에프에스네트워크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창성에이스산업

    • 아이엔아이

    • 미래시그널

    • 새눈

    • 에이티앤넷

    • 유투에스알

    • 에이앤티코리아

    • 네티마시스템

    • 태정이엔지

    • (주)일산정밀

    • 넥스텝

    • 모스타

    • 두레옵트로닉스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에이앤티글로벌

    • 엘림광통신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엔에스티정보통신

    • 레이어스

    • 보문테크닉스

    • 포커스에이치앤에스

    • 엔시드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MENU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