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첨단 보안장비 시장의 화두가 될 엣지 디바이스
2. CES에서 엣지 디바이스를 강조하는 것도 보안 강화 추세의 하나
3. 온디바이스와 함께 AI 신기능 활용할 플랫품으로 꼽혀
<보안뉴스>의 보안전문 기자들이 2025년 국내외 보안시장의 핵심 기술과 키워드 10개를 선정했다. 보안 핫 키워드 10개는 본지가 매년 시행하고 있는 보안시장 설문조사와 함께 보안업계 관계자,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도출했다. 인공지능 CCTV 확대, 모바일 통한 본인인증 활성화, 생성형 AI 보안위협, ‘세계 정치의 해’에 따른 북한발 사이버위협 및 핵티비즘 고조 등을 꼽았던 2024년과 달리 2025년에는 어떤 보안 이슈들이 주목 받게 될지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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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엣지 디바이스(Edge Device)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안업계를 비롯한 첨단 장비 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기존에 장치라는 단어가 있지만, 입력이나 출력·연산·저장 등 컴퓨터의 하드웨어 구성처럼 시스템적인 요소를 강조한 ‘디바이스’라는 표현이 많이 쓰인다. 여기에 네트워크의 가장자리(Edge)라는 의미가 추가되면서 연결성을 강조했다.
기존에 쓰이던 제품들에 네트워크 연결이 추가되면서 더 다양하고 세세한 작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CCTV를 예로 들자면, 해당 영역을 촬영해 영상을 보여주는 역할에서 데이터를 전송해 저장하고, 이를 해석하는 역할까지 점점 더 넓은 영역에서 작동한다. 각각의 영역보다 세밀하고 다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제품 및 기술의 발달은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됐다. 이러한 기술 발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무대로는 CES가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전자제품 종합 박람회인 CES는 이러한 트렌드를 살펴보기 좋은 무대다. CES는 글로벌 기술 업계가 자신들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자리 잡았다.
올해 CES의 테마는 기술에 흠뻑 빠져든다는 의미의 ‘Dive In’인데, AI 기술이 얼마나 많은 일상에 스며들었는지 확인하는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성형 AI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AI 탑재 제품들이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챗GPT 이후 생성형 AI의 발전에 따라 AI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이나 로보틱스,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 같은 프라이버시 문제도 두드러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피싱 공격이나 딥페이크 영상 더욱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이 인간의 안전을 담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CES에서 AI는 보안 없이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LG전자도 책임감 있는 데이터 관리와 함께 AI 제어를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들의 출품작을 살펴보면 대다수 기업이 안전한 데이터 보안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엣지 디바이스를 강조하고 있는 부분도 보안 강화 추세의 하나로 보인다. 엣지 디바이스의 작동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부분이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처리해 속도가 빠르고 보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중앙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네트워크를 통과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대역폭과 저장 용량을 줄여 경제적이며,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사람이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경량화되는 엣지 디바이스의 발전 방향은 자연스럽게 보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기존 인프라의 영향을 덜 받아 각각의 엣지 디바이스를 쉽게 추가할 수 있는 유연한 확장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엣지 디바이스와 함께 기기에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도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자체 AI를 탑재한 제품으로 기기 내부에서 AI 기능을 활용한다.
두 방식 모두 기기 내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빠른 속도와 보안, 에너지 효율 부분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다만, 엣지 디바이스가 여러 디바이스를 아우르며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개념을 뜻하지만, 온디바이스는 단일 기기 자체를 강조하는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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