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대표 “지속적인 R&D와 적극적인 이슈 대처”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에이앤티코리아는 자체 개발 능력을 시작으로 생산 능력까지 갖춘 기업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는 국내 정상급 IP 카메라 기업이다. 협력사로부터 성능과 안정성 측면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불안한 국제정세와 더불어 보안 장비의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는 상황. 에이앤티코리아의 이동식 대표를 만나 회사의 근황과 계획, 그리고 기업의 신뢰감 형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에이앤티코리아 이동식 대표이사 [사진=보안뉴스]
Q. 에이앤티코리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에이앤티코리아는 지난 2010년 설립되어 영상 관련 제품의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B2B 시장에서 IP 카메라 발전을 선도하며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으며, 특허 및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보안인증을 포함한 다수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협력사를 위한 맞춤 솔루션에서 있어서는 국내 제일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카메라 모듈로 시작해서 그런지 제품을 팔겠다는 것보다 어떻게 협력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저희 개발력이나 신뢰 관계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러한 회사 방침은 지금도 크게 변화가 없고요. 장기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는 업체도 제법 많습니다.
Q. 에이앤티코리아는 IP 카메라, AI 영상 솔루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각 분야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이제 IP 카메라에서 AI 영상 솔루션은 옵션이 아니라 기본 기능으로 하나의 영역으로 보입니다. 저희 제품 대부분이 AI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고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AI 성능을 개선하고 신뢰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최적화된 AI 알고리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희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고요.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성과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영업 같은 비즈니스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데,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Q. 제품의 우선 개선 사항이나 개발 방향성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희 제품을 활용해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 협력사에 좀 더 효율적인 하드웨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모듈화하는 쪽으로 개발 역량을 높이고 있고요.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저희가 채워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원하는 기능이라던가 해당 기업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Q, 15여 년간 다양한 구축사례가 있을텐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미중 반도체 갈등이 시작됐을 때, 저희를 비롯해 대부분의 제조사가 중국 칩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칩 공급이 끊겨서 급하게 미국계열 칩셋으로 변경하고 개발을 진행했죠. 급한 마음에 소프트웨어 검증도 충분하지 않았고 완성도가 부족한 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현장에서도 많은 이슈가 발생했고요.
낮에는 전국을 돌며 문제점을 해결하고 밤에는 회사로 돌아와 코드를 수정해서 현장에 적용하기를 2~3개월 반복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제품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고 업체의 신뢰도 중요했었기 때문이었어요. 다행히 새로운 제품에 대한 빠른 개발과 적극적인 이슈 대응이 전화위복의 기회였습니다. 이후 협력업체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업체, 에이앤티코리아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Q. 최근 불안한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보안업계에서 국산화 제품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에이앤티 코리아는 자체 개발 및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인데, 변화의 흐름이 느껴지나요?
문의도 많아지고 할 일도 많은 상황입니다. 특히, TTA의 ‘공공기관용 보안인증’ 관련 부분이 그렇습니다. 국가 공공기관이나 국방 분야에서 쓰이는 제품에 대한 보안적합성이 강화되면서 인증된 안전한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와 함께 당장은 아니더라도 민간 분야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에이앤티코리아 이동식 대표이사 [사진=보안뉴스]
Q. 영상보안 분야에서 AI는 익숙한 키워드입니다. 최근 지능형관제 시스템 이야기도 흔히 접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있을까요?
카메라에 탑재되는 칩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AI 기능도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협력사와 소통하면서 카메라에 구현할 수 있는 AI 기능들을 추가하고 검증을 진행하는데요. 계속해서 알고리즘을 추가하고 학습량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칩 자체의 성능이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가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문제도 있어 상황에 맞는 칩의 선택과 구성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Q, 최근 각광받는 생성형 AI는 아직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만 부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생성형 AI가 아직은 소프트웨어 영역인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은 생성형 AI를 임베디드에서 구현하기에 기술이나 가격 모든 면에서 장벽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성숙도가 높아지는 시점이 되면 임베디드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카메라는 사람의 눈과 같은 입력 장치이기 때문에 카메라 응용 분야에서는 생성형 AI가 적용될 부분이 많고 필요성도 상당해 보입니다. 다양한 AI 시스템과 카메라 연동을 통한 비즈니스는 미래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Q. 통합관제나 지능형관제에서 자동화 혹은 관제 인력의 효율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사람이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나 관제의 질적 측면에 있어 대표님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통합관제, 지능형관제에서 자동화는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관제 인력의 효율화도 자동화와 맞물려 개선될 부분이고요. 이러한 발전과 함께 자동화 시스템에서 오인식 문제는 배제할 수 없고 어느 정도의 관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는 오인식률이 높은 편이기에 사람의 판단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오인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알고리즘 개발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동화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생각보다 사람이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도와줄 수 있는 하나의 도우미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에이앤티코리아는 앞으로 어떤 회사로 성장해 나갈까요?
앞으로 영상 관련 다양한 솔루션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가격 공세를 펼치는 외산 하드웨어나 고급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도 대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토탈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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