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송기 및 상륙함정 등 장비 190여대 투입
섬 지역 동원자원의 한계 극복, 국방부‧산림청 등 국가기관 협력체계 강화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소방청(청장 허석곤)이 10월 3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비행장 일원(풍력발전소, 제주대학교, 관음사, 오름 등)에서 제주도 전역으로 재난 확산 상황을 가정한 ‘2024년 국가단위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4 국가단위 긴급구조종합훈련 개요[이미지=소방청]
소방청과 제주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인근 공해상에서 엔진화재 발생으로 비상착륙을 위해 선회하던 중 제주비행장으로 불시착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진행된다.
이는 지난 2002년 중국국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129명 사망)와 올해 브라질 상파울루 주택가 여객기 추락사고(61명 사망) 등 여객기 추락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와 화재 발생에 따른 재난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동시다발적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훈련은 동시다발적 건물 붕괴와 화재, 산불 등 제주 전역으로 재난이 확산되는 대규모 복합재난 상황에서 섬 지역 재난대응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훈련이다. 여기에는 국방부와 산림청, 제주항공청 등 63개 기관 1,060여 명이 참여하며, 헬기 7대(소방 3대, 경찰&해경&산림&닥터 각 1대씩)와 공군 수송기, 해군 상륙함정, 고성능화학차 등 특수장비 190여대가 투입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우리 국토영역 어떤 도서 지역에서도 표본이 되는 훈련을 목표로, 도서 지역 동원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군 수송기와 상륙함정을 이용한 소방력 동원으로 국방부 등 국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소방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 전남과 광주, 부산 등 인근 시도는 물론, 대구·경북 등지에서 고성능화학차와 산불진화에 특화된 험지펌프차 등 특수 소방차량을 동원하는 등 국가 동원체계 및 긴급구조 대응태세를 점검한다. 아울러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와 풍력발전기 화재 대응, 산불진화 및 다수사상자 이송을 위한 유관기관의 헬기 지원 등을 통해 긴급구조기관과 지원기관 간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이번 훈련은 도서지역 재난대응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지원으로 관할 경계를 넘어 총력 대응하는 통합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든 재난에 신속・최고・최대 총력 대응으로 국민의 안전은 국가가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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