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사이트 무차별 공격 중인 중국 해커, 1만개 이상 IP 주소 텔레그램 공개

2024-01-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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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737개 IP 주소 공격 주장하며 텔레그램에 노출...유튜브 통해 해킹 과정 공개
텔레그램 채널에서 한국 정부부처 해킹 부추겨...취약점 점검 및 보안 모니터링 강화 필요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최근 우리나라 웹사이트를 무차별 공격하고 있는 중국 해커 니옌이 국토교통부와 청와대(?) 해킹을 부추긴 데 이어, 여러 웹사이트의 해킹 정황을 추가로 공개했다. 특히 국내 웹사이트를 공격한 IP 주소 1만개 이상을 텔레그램에 공유하고, 유튜브에 해킹 과정을 공개해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중국 해커 니옌이 공격 IP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화면[이미지=보안뉴스]

중국 해커 니옌은 지난 28일 국토교통부, 청와대 공격을 서두르라는 공지를 텔레그램에 띄워 해킹을 부추기고 있다. 청와대를 공격하라는 것은 해커가 대통령이 근무하는 용산의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착각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국내 여러 웹사이트의 해킹 정황을 공유한데 이어 오후에는 한국의 주요산업시설 해킹 동영상이라고 주장하며, 해킹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해커가 공개한 IP 주소 개수를 <보안뉴스>에서 확인한 결과 총 10,737개로 확인됐다. 해당 IP를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주소자원 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네트워크 할당 정보 기관명은 KT, SK브로드밴드, 엘엑스 등이며, 서비스명은 KORNET, broadNnet, LXN 등 다양하게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청한 보안 실무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통신사에서 일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했다.

또한 해커는 유튜브를 통해 공격에 사용한 공격 도구와 공격에 성공한 IP를 공개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취약점, IP 주소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다만 해커는 동영상과 IP 공지는 현재 지운 상태다. 하지만 이미 1차로 공유된 상태라 2차 피해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29일 오후 2시 44분경에는 해커가 최근 중국 텔레그램 채널 위협 분석 보고서를 낸 보안기업 대표 사진을 딥페이크한 영상 편집물을 텔레그램에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보안기업 관계자는 “회사가 해킹을 당한 적은 없고 관련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디도스 공격 시도가 최근 중국 텔레그램 채널 위협 분석 보고서를 낸 것에 대한 앙심을 품고 벌인 일인 만큼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해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방부에 디도스 공격 시도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청한 보안전문가는 “국방부 사이트가 한국에서만 접속되도록 설정해 놓아 중국은 접속을 못하는 것 같다”며 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실제 공격을 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이슈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본지에 대해서도 중국 해커 니엔의 디도스 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신속한 모니터링을 통한 발빠른 대응 조치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보안전문가는 “해당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한국 정부부처들을 거론하면서 해킹을 부추기고 있어 정부부처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틸리언 신동휘 CTO는 “우선 공격 IP로 추정되는 것을 식별하고 차단해야 한다”며 “공격에 사용된 도구와 취약점 식별이 필요하고, 피해 기관과 기업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해당 해커가 조사의 혼선을 주기 위해 사이트와 IP 주소를 무차별 공개하는 만큼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안뉴스>는 해당 이슈와 관련된 정보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전달한 상태로,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해당 이슈는 관련 기관과 공유하고, 보안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보안 실무자는 “회사측으로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텔레그램을 찾아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취약점 점검과 보안 모니터링 등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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