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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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tter는 ‘더 낫다’는 뜻이고, worse는 그 반대인 ‘더 나쁘다’는 뜻이죠. 그렇기 때문에 for better or worse라고 합하면 ‘더 나은 것을 위해서든 더 나쁜 것을 위해서든’이라는 식의 뜻이 됩니다.
- 좀 더 말이 되도록 정리하기 전에 위의 예문부터 보겠습니다. Xiao라는 인물이 하는 말을 파이낸셜타임즈에서 인용한 건데요, 인터뷰이는 “상업성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위치에 있다”고 말하면서 for better or worse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양쪽과 함께 일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 함께 일하는 게 안 되니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서 for better or worse를 썼지요. 뉘앙스 상 ‘좋든 싫든’ 정도가 들어가면 알맞아 보입니다.
- 더 자세히 풀자면 for better or worse는 나중에 나올 결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확신할 수 없다는 뜻이죠. 좋은 결과가 나오든 나쁜 결과가 나오든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위의 예문도 ‘어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한쪽을 선택해야만 한다’는 뜻이 됩니다.
- 알 수 없는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태에서 주로 쓰는 ‘좋든 싫든’, ‘결과가 어찌됐든’ 등의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 원래 정식 표현은 for better or for worse입니다만 말은 점점 편리한 방향으로 줄어든다는 속성에 따라 요즘에 와서 for 하나가 삭제됐습니다. 오래된 문건에서는 for better or for worse라는 표현이 종종 보입니다.
- 예문을 추가로 보겠습니다.
* I married you for better or worse.
(난 어떤 미래도 받아들일 생각으로 당신과 결혼했어.)
* Anyway, for better or for worse, I followed her advice.
(아무튼 난 일단 결과와 상관없이 그녀의 조언을 따랐어.)
* The reality is that, for better or worse, the world of publishing has changed.
(출판계가 바뀌었다는 게 작금의 현실이야. 그게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
* He was her husband ... for better or worse, he was her husband.
(그 사람이 그녀의 남편이었다... 아무튼 그가 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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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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