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해 높은 드론 보안 수준 선보여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테르텐(대표 유영일)은 12월 1일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드론 보안 발전을 위한 ‘제1회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 Hack the DRONE Festival 2023’ 본선을 주관했다고 밝혔다.
▲테르텐이 ‘제1회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 Hack the DRONE Festival 2023’ 본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사진=테르텐]
한국드론보안협회(KDSA, 유영일 회장)가 주최하고 테르텐과 경희대 융합보안대학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 Hack the DRONE은 세계 최초의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로, 드론보안산업을 선도할 우수한 화이트해커 발굴과 올바른 보안 의식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드론 보안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킹 시나리오에 대비해 혁신적이고 강력한 보안 해결책을 모의하는 지식 공유의 장이다.
개회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창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함께 고민하고 배우며, 더 나은 보안 표준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시간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진행된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 개회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한국드론혁신협회,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국군방첩사령부, 육군본부, 수도군단 등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영국 퀸즈 대학 CSIT를 역임했으며, 사이버 보안 분야의 공로로 영국 왕실로부터 MBE작위를 수여받은 가프리 가스톤(Godfrey Gaston) 박사는 “이 대회가 사이버 안보 활동에 있어 대한민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영국에서 축전을 보내왔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원태 원장은 “대회의 참가자들이 한국 드론 보안 산업을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한다”며, “KISA에서도 대한민국의 드론 보안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본선에서는 예선 53개팀 중 라운드를 통과한 5개팀이 참가해 점심부터 저녁까지 열띤 경쟁을 이어갔다. 시스템 해킹과 디지털 포렌식 등 일반적인 CTF에서 볼 수 있는 문제를 드론에 적용하여 출제된 4개의 문제, 드론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이해해야만 풀이가 가능한 2개 문제에 대해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공격해 권한을 탈취한 후, 시스템 내부에서 주어진 문제의 답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센스톤(대표 유창훈) 부스에서는 드론용 보안 인증 OTAC에 대한 설명과 드론 제어 명령어를 해킹해 드론을 탈취하는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아쎄따(대표 김형준) 부스에서는 드론 기술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설명이 이어졌다.
대회가 종료된 후 제1회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서 △1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오딘’팀(차현수, 김승환, 이주창, 채하늘) △2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은 ‘Defenit’팀(유재욱, 권재승, 윤준원, 김재유) △3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상은 ‘SaturnX’팀(박의성, 김동민, 김성민, 정경빈), △한국드론혁신협회장상은 ‘PwnersLab’팀(이인형, 김재기), △한국드론보안협회장상은 ‘SSL’팀(고유경, 노무승, 남유찬, 장재훈)이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오딘팀 차현수 팀장은 “드론해킹대회는 처음인데 운 좋게 수상한 것 같아 기쁘며, 모든 팀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잘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실제 드론을 해킹하는 문제에서 관련 지식이 부족해 풀이가 어려웠다”며 “팀원들과 함께 중간 중간에 공부해 풀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PwnersLab’팀은 “처음에는 참가에 의의를 뒀으나, 본선까지 진출하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며 “드론을 해킹해 패킷을 다시 보내는 등 상용 중인 드론에 관한 문제들 덕분에 대회에 즐겁게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Defenit’팀 유재욱 팀장은 “풀지 못한 두 문제는 풀이에 근접했다고 생각했으나,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며 “고생한 팀원들과 함께 자축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운영을 총괄 진행한 이재빈 팀장은 ”세계 최초 드론해킹방어대회를 진행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미국과 이집트 등 세계 각지에서 대회에 참여하며 60여팀이 예선을 진행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한국드론보안협회 유영일 회장은 “우리는 갈수록 중요해지는 드론 보안 시대에 발맞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드론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함께 할 동료들임을 인식하고,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가 안전한 드론 보안 환경 구축을 위한 의미 깊은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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