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의 생체인식 이야기’는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고 일상에까지 깊숙이 자리 잡은 생체(바이오)인식과 관련한 최신의 트렌드와 적용 분야를 자세히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①생체인식 기술의 변천사를 시작으로 ②생활 속의 생체인식 기술 ③생체정보 보호기술 ④생체인식 기술표준화 및 시험인증기술 ⑤미래의 생체인식 기술 등 총 5가지의 주제로 연재됩니다[편집자주]
[보안뉴스=김재성 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위원] 기술표준화란 개인·기업·단체·공공기관 및 정부에서 전문용어, 개발 프로세스 및 업무절차, 시험방법 및 지침 등에 관해 다수의 전문가에 의한 핵심기술에 대한 협의(Harmonization)를 통해 도출되는 공인 협정문서 개발과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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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렇게 개발되는 국내외 표준은 권고사항이긴 하지만, 파급효과는 상당히 크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에서 핵심기술에 대한 주도권 쟁취를 위해 WTO 등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기술무역 분쟁 시에 관련 표준의 준용 여부가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각국의 ICT 제품 도입 시 해당 국가의 조달정책에서 이를 활용해 무역장벽을 만드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2001년 미국 9.11 테러사건에 의해 지문·얼굴·홍채·정맥 정보를 탑재해 테러리스트 색출 및 불법이민자 선별을 위한 출입국 심사에 활용되는 전자여권 등 전 세계적으로 생체인식기술의 안전하고 편리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호환성, 정확성 및 안전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외 표준화 추진체계(그림 1)에 따라,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국내외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림1. 국내외 생체인식기술 표준화 추진체계[이미지=저자제공]
생체인식기술 국내외 표준화 현황
표1은 지난 2003년부터 ISO/IEC JTC1 SC37(생체인식기술), 표2는 2010년부터 ISO/IEC JTC1 SC27 WG5(생체정보보호 및 프라이버 보호정책), 표3은 2006년부터 ITU-T SG17 Q9(현재는 Q10, 텔레바이오인식기술)에서 우리나라가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을 개발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ITU-T SG17 Q10에서 비문·안면인식을 이용한 반려동물 개체식별 인증서비스(X.1095)에 대한 국제표준을 개발한 바 있다.

▲표1. ISO/IEC JTC1 SC37 한국의 국제표준화 추진성과[자료=저자제공]

▲표2. ISO/IEC JTC1 SC27 한국의 국제표준화 추진성과[자료=저자제공]

▲표3. ITU-T SG17 한국의 국제표준화 추진성과[자료=저자제공]
한편, 국내 표준화는 표4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02년부터 TTA PG505에서 KISA가 주도해 개발한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TTA 단체표준과 KS 국가표준을 개발했으며, 최근 바이오인식 기반의 반려동물 개체식별용 DB 구축지침과 바이오인식 기반의 반려동물 개체인증 알고리즘 성능시험지침 등 동물에 대한 개체식별 인증기술에 대한 표준화도 개발한 바 있다.

▲표4. KISA 주도 TTA 단체표준 및 KS 국가표준 개발현황[자료=저자제공]
생체인식 표준적합성 및 성능시험
전 세계 국제공항에서의 출입국심사, 출입통제, 모바일 생체인증서비스 등에서 사용되는 지문·얼굴·홍채·정맥 인식제품의 호환성과 정확성 보장을 위해 그림 2에 있는 시험평가 분야인 생체인식시스템 성능시험 국제표준과 생체인식제품 호환규격(BioAPI), 생체인식 데이터 호환포맷에 대한 표준적합성 시험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에 따라 자국에서 사용되는 생체인식제품에 대한 성능 및 표준적합성 시험인증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2. 생체인식 핵심기술 국제표준(ISO/IEC JTC1 SC37) 추진체계도[이미지=저자제공]
우리나라 역시 2007년부터 KISA 내에 있는 K-NBTC(한국바이오인식정보시험센터)에서 국산 생체인식 제품의 인식알고리즘 성능시험 및 BioAPI 표준적합성 시험인증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재성 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위원[사진=김재성 연구위원]
한편, 반려견·반려묘의 비문(코지문)과 안면인식을 이용한 개체식별 인증서비스에 대한 ITU-T X.1095 국제표준과 DB구축지침 및 성능시험지침 등의 TTA 국내표준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이를 통해 2024년도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 비문인식 기반의 반려견 동물등록을 위해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KBID)에서 주도적으로 반려동물 개체식별 성능시험·인증체계를 구축해 나아갈 계획이다.
[글_ 김재성 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위원]
필자 소개_김재성 박사는 인하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 ISA) 연구위원(1996.07~현재)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ISO/IEC & ITU-T 국제표준 에디터(2002.12~현재), 아시아바이오인식협의회(ABC) 의장(2013~현재),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KBID) 회장(2023.08.25.~현재), TTA TC5(정보보호기술위원회) 의장(2020.01~현재)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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