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과 청소년의 메타버스 이용 비중 급증
가상생태계와 플랫폼, 인프라의 보안 위협 예방 및 완화 노력 필요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메타버스는 초월과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세계와 같이 소통하고 비롯해 업무와 허가, 문화, 경제적 활동까지 할 수 있는 3차원 플랫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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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확산하며 주목받은 ‘메타버스’는 이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주요한 트렌드로 꼽힌다. 이를 반증하듯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McKinsey&Company)는 ‘메타버스의 가치 창출(Valuecreation in the metaverse)’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 메타버스(Metaverse) 시장이 최대 5조 달러(약 6,40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30년 메타버스 시장에서는 전자상거래(2조 6,000억달러)가 가상학습(2,700억달러), 광고(260억달러), 게임(1,250억달러) 산업을 제치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의 신대륙, 메타버스 서울’을 통해 지자체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서울특별시는 서울디지털재단을 통해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 윤리 가이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의 공공적 특성에 맞춰 이용자와 창작자, 개발자, 운영자가 지켜야할 윤리적 준수사항을 제공하며 이해관계자들 스스로가 건전하고 안전한 이용환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BNK부산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서 가상의 부산은행 본점을 구현한 ‘메타B 부산은행’의 운영을 시작했다. 부산은행 본점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해 은행장실, 라운지, 오션홀(대강당) 등 체험은 물론 홍보관, 이벤트관, 채용관에서 부산은행의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또, 가상 본점 1층에 위치한 영업점에서는 예금, 대출 등 업무 처리가 가능하고 모바일 영업점과도 연결된다.
글래드 호텔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글래드 호텔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2022 글래드 크리스마스 월드’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개발(R&D)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4차 문화기술 연구개발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메타버스를 문화서비스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관련 선도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관객 10만명이 참여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초현실·신기술융합 가상공연 기술을 구현하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데이터(문화공간, 캐릭터 등)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메타버스의 도입과 구축에 적극적인 만큼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메타버스에 대한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고도화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메타버스와 관련한 침해사고는 기존 정보시스템의 취약점을 활용한 사례부터 메타버스와 연계된 대체불가토큰(NFT) 탈취사고, 아바타 성범죄 등으로 확산되고, 아동과 청소년의 메타버스 이용 비중이 급증하고 있어 메타버스 내 보안 환경의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21년 12월 메타버스 서비스인 호라이즌 월드에서 한 여성 이용자의 아바타가 남성 아바타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성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남성 아바타는 34명이었다.
이외에도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에 따른 해킹공격 가능성 증가 △개인신상정보 활용에 따른 사생활 침해 가능성 발생 △이용기기와 주고받는 정보에 대한 보안기능 미흡 △메타버스를 매개로 한 아동·청소년 성착취 우려 △아바타 및 계정정보의 도용과 모방 위협 등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는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메타버스는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보호호 관리 및 규정 준수, 사기 방지 노력 등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이용자의 안전한 이용환경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메타버스를 겨낭한 가상생태계와 플랫폼, 인프라의 보안 위협 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용자 역시 개인정보나 금융정보 보호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새롭게 열리는 메타버스 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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