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제주도는 골목길 내 범죄 및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능형 차량번호 인식 솔루션을 도입하고, 오는 12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차량번호 인식 전용 카메라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현재 운영 중인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에 지능형 차량번호 검색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차량번호를 인식·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관서에서 수배차량 검색 요청 시 실시간으로 골목길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가동해 문제 차량을 포착하면 관제상황실에 해당 차량의 번호와 위치정보가 자동 표출된다. 이를 통해 차량 위치정보를 경찰관서로 신속하게 제공해 사건·사고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그동안 차량검지 센서 방식인 차량번호 인식 전용카메라(235대)를 주요 도로에서 활용해 왔으나, 차량번호 인식이 가능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운영이 제한적이어서 주요 도로 외 이동경로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차량번호 인식 전용 카메라는 구입비와 설치비 등이 필요해 예산 투입 대비 설치 가능한 수량이 많지 않아 확대 설치에도 한계가 있는 실정이었다.
이번 사업으로 설치공사비 없이 기존 카메라를 활용해 차량번호 인식 및 차량 검색이 가능해져 간선도로 외 이면도로, 골목길 등에서도 수배차량, 농산물 범죄차량 등의 이동경로 파악으로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도내 방범용으로 설치 운영 중인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3,300대 선정 과정에서 경찰청과 협업을 통해 범죄 다발지역 43개소, 교통사고 및 상습 법규 위반 장소 71개소 등 인근 주요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에 적용함으로서 방범 및 치안 예방 활동 등 차량을 이용한 사건 처리 또한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제주도는 관계기관 및 부서와 협의를 통해 불법 대포차량 수색, 체납차량 영치 등 체납된 지방세 징수 업무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활용한 수배차량 추적 등으로 강력 사건과 농산물 도난 방지 등 도민 안전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관제센터의 역할과 기반시설 기능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종자 추적 기술개발 공모 사업’(2022~2023년)에 선정돼 추진 중이며,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실종자 수색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